뷰티풀 크리처스 - 그린브라이어의 연인,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3-1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3
캐미 가르시아.마거릿 스톨 지음, 김승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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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일라잇> 시리즈 이후 판타지 로맨스 장르에 심취해 여기저기 기웃거려 봤지만 이 시리즈를 뛰어넘는 마음에 쏙 드는 작품을 만나지 못했다. 그러던 중에 이 도서의 리뷰와 홍보 문구를 보고 끌려서 충동적으로 구매하여 읽어보았다. 사실 판타지적인 요소보다는 로맨스적인 요소가 더 많길 바랬지만 이 소설은 로맨스보다는 미스터리와 판타지적인 요소가 강한 책이어 살짝 나의 기대에 못 미쳐 아쉽기도 했다.
소설의 배경인 개틀린은 이방인들을 환영하지 않는 폐쇄적인 마을이다. 이선은 사고로 엄마를 잃고난 후 이 지긋지긋한 마을에서 벗어나기만을 바란다. 이 마을에 한 소녀가 전학을 오면서 마을은 술렁이고 모두들 그녀를 따돌리며 싫어하는 기색을 보인다. 그 이유는 리나가 메이컨 레이븐우드의 조카이기 때문이다. 메이컨은 마을 사람들에게 냉대를 받을만한 일도 저지르지 않았는데 그를 꺼려한다. 리나가 그 집안의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녀도 함께 냉대를 받게 된다. 하지만 이선은 전학 온 소녀 리나에게 자신도 모르게 끌리기 시작한다. 밤마다 꾸던 악몽 속의 소녀가 리나라는 걸 깨닫게 되면서 그녀를 보호하고자 친구들과도 멀어지게 된다. 주인공들이 학생이기에 주된 배경이 학교여서 우리와 문화가 다른 그들의 학교생활을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었다.
리나는 자신의 미래가 결정되는 열 여섯 살이 다가오기에 그리고 이선처럼 보통 인간이 아닌 평범하지 않은 주술사이기에 그를 멀리 하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결국은 그를 받아들이게 된다. 판타지 로맨스에서 필수적이라고할 수 있는 패턴이 여기서도 존재하는데 바로 평범한 주인공(이선)과 특별한 능력을 지닌 주인공(리나)의 사랑이야기다.
리나 주변의 특별한 능력을 지닌 사람(주술사)들이 등장하고 마을의 비밀도 조금씩 드러나게 되면서 판타지적인 요소가 강해져 더욱 재미있어진다. 빛의 주술사와 어둠의 주술사 간의 대립 그리고 리나의 열 여섯 생일을 둘러싼 비밀 그리고 이선과 리나의 전생과 같은 이들 가문 선조들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까지 다양한 에피소드들과 함께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는 책이어서 판타지 로맨스를 좋아하는 이라면 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리라 생각된다.
616쪽의 두툼한 두께에 펼쳐진 이야기는 재미있기도 했지만 사실 달콤한 사랑 이야기를 기대했던 내게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판타지적인 요소는 충분히 마음에 들었지만 로맨스가 좀 부족하달까... 조금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여기서 완결이 아니라 4편의 시리즈라니 다음 이야기에서 만족할만한 이야기가 들어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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