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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 '아침편지' 고도원의
고도원 지음, 대한항공 사진공모전 수상작 사진 / 홍익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너무나도 이쁜 책이 왔다. 선물상자에 고이 담겨있어 선물을 받은 것처럼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도톰한 재질로 되어있어서 소장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디자인에 매끈매끈한 커다란 브로마이드까지 함께 내게로 왔다.
매일 아침 218만 명에게 행복과 희망을 담은 편지를 전하는 행복 배달부 고도원.
이번에는 대한항공사진전 역대 최우수작품들과 함께 하여 아름다운 책으로 탄생했다.
실려있는 모든 글들이 좋았지만, 특히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글을 [환승센터]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지금의 직장에 입사해 그저 현재의 이 자리에 안주해 살면서 변화를 추구하지 않고 낯선 것을 두려워하며 지냈다.
도전해보고 싶은 일들도 많았지만 지금의 아늑함에 눈이 멀어 제자리만 지키며 그저 하루 하루 지내왔다.
하지만 이 글을 보는 순간, 나는 지금까지 몇 개의 환승센터를 지나온 것일까? 란 생각이 들면서 인생이 재미없다 불만만 하지 말고 내 인생을 바꿔보려는 시도를 가져봐야한다는 걸 깨달았다. 이제라도 용기를 내서 내 인생의 환승센터를 잘 이용해 내 인생의 목적지에 더 쉽게 도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사랑합니다" 하고 말해 본 적이 언제였더라.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하고 마음을 표현해 본 적이 언제였지? 란 물음을 안겨주며
사랑과 감사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 준 고도원 님의 서정적인 글들과 아름다운 사진들이 가득한 이 책은 글자 하나씩 문장 하나씩 사진 한 작품씩 음미하며 천천히 사색을 즐기며 읽고싶은 책이었다.
글마다 인용되는 문장들도 가슴에 와닿고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의 수상작품들도 아름답고 인상적이었다.
각각의 주제 속에 들어있는 짤막한 교훈은 긴 여운을 안겨주고, 사진들은 눈과 마음까지 즐겁게 해 준 책이었다.
사랑과 감사에 대한 마음이 인색해져있을 때 쯤 다시 한번 펼쳐보고싶은 그런 책으로 기억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