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홍차에 열광하는가? - 전문가가 들려주는 정통 홍차 이야기
박정동 지음 / 티움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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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커피, 차 가리지 않고 마시는 음료들을 참 좋아한다. 그러다보니 저절로 다양한 차 종류에 관심이 생겼고 어쩌다보니 홍차에 지극한 관심이 생겨서 홍차에 열광했던 시절이 있었다. 기본적으로 하루에 스트레이트로 두 세잔씩 마시고 배고플때는 달달한 설탕까지 넣은 밀크티를 즐기고, 무더운 여름에는 과일차를 급냉하여 새콤함을 즐기고 가끔은 사이다에 과일차를 냉침하여 다양하게 즐기며 차를 즐겼다. 그러다가 점차 일상이 바빠지고 간편함을 추구하다보니 어느새 홍차들은 내 관심사에서 멀어져있었다. 그러다가 문득 이 책을 보게 되었다. 한때 나의 유일한 관심사였던 홍차에 관한 책이라니 그저 기뻤다. 책에 소개되는 대부분의 홍차들은 거의 다 마셔봤으며 저자가 표현하는 그 향과 맛에 함께 수긍하고 기억들을 떠올리다보니 다시 홍차에 빠져들게 되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개 녹차와 커피를 즐기기에 홍차를 즐긴다고 하면 그 떫고 쓴 것을 왜 마시냐고들 한다. 나도 처음에는 같은 사고를 가지고 있었다. 처음 맛본 홍차는 밀크티로 마시거나 엷게 우려서 마셔야하는 립톤 옐로우라벨이었다. 이걸 커피나 녹차처럼 약 100ml 정도에 아주 진하게 우려서 마셨으니 그 맛은 완전 식겁할 정도로 썼던 기억이 난다. 직업상  수입 홍차들을 자주 접할 수 있었음에도 본 척 만 척하며 지내다가 우연한 기회로 홍차 카페를 알게되고 마셔보았는데 기억했던 그 쓴 맛이 아니었다. 향기로운 향과 함께 그리고 간단한 티푸드와 즐기는 점때문에 나는 점점 홍차에 빠져들었다.

2-4-3법칙이란, ’2g의 홍차에 400cc의 물을 붓고 3분간 우린다.’는 아주 쉬운 홍차 우리기 법칙이다. p.18

홍차 전문가이신 박정동 님께서는 2-4-3 법칙으로 홍차를 즐긴다하셨다. 난 3-3-3법칙으로 즐겼기에 새로운 법칙이 익숙하진 않았지만 예전의 방식보다 덜 자극적이고 홍차의 양도 적기에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되니 앞으로도 이 법칙으로 홍차를 즐겨야겠다.
책에는 여행지에서의 홍차에 관한 에피소드나 각 홍차에 관련된 그의 사연과 함께 홍차의 역사도 들어있고, 맛있게 즐기는 방법도 들어있다.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홍차들로 소개되어 있기에 홍차에 입문하려는 이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또한, 특별하고 독특한 차들도 있어서 어느 정도 홍차에 익숙한 마니아층들도 지루하지않게 즐길 수 있는 책이다. 그동안은 가향된 홍차들만 주로 즐겼었는데 이제는 홍차의 본연의 맛을 잘 나타내는 클래식한 홍차들도 즐기며 더 홍차에 빠져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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