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소녀 마리아투. 그녀의 험난한 삶의 이야기를 수잔이 인터뷰하여 함께 집필하여 이 감동적인 책을 내게 된다. 이 책에는 너무나 어린 열 넷이라는 나이에 겪은 험난한 삶의 여정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그녀가 받은 여러 고통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잃지 않은 자신의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내전으로 인한 시에라리온의 슬픈 역사도 함께 담겨있다. 풍족하진 않아도 즐겁게 살아가던 그녀의 삶이 한 순간에 전쟁으로 인해 그리고 살리우라는 이기적인 남자에 의해 어린 나이에 세상의 끝을 경험하게 된다. 내전으로 반군이 마리아투가 기거하고 있는 마을까지 쳐들어오게 된다. 아무런 힘도 없는 저항할 생각도 없이 그저 도망가기만 바쁜 주민들을 학살하며 조롱하고 무참하게 짓밟고 살육을 일삼는데 주저함이 없는 반군의 모습은 무섭기만하다. 실제 내전의 상황이 어떠했는지 그 참혹함을 너무나 생생하게 잘 보여주었으며, 같은 나이대의 어린 소년병들이 그러한 악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반군은 사람들의 손목을 잘라 그들의 잔인성을 보여주었고 마리아투는 결국 다른 이들과 함께 이 내전의 희생자가 되어버린다. 두 손을 잃은 것도 마리아투에게는 크나큰 고통인데 그녀는 아이까지 임신하게 된다. 그녀에게 결혼하자며 관심을 보이던 나이 많은 남자 살리우가 그녀를 남몰래 강간했던 것이다. 마리아투는 압둘을 낳게 되지만 아이는 1년도 살지 못하고 죽게 되고 마리아투는 살리우로 인해 아이에게 사랑을 주지 못했기에 아이가 빨리 가버린거라 생각하고 슬픔에 잠기게 된다. 이러한 우여곡절 끝에 캐나다라는 곳에서 다시 한번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그 곳에서 새 삶을 시작하게 된다. 나보다 어린 나이인 그녀의 인생은 참으로 굴곡이 많다. 여러 시련을 겪었으며 자식을 잃는 아픔도 겪었고 신체의 일부도 잃어버리는 거대한 절망도 겪었다. 하지만 그녀에게 희망이 있었기에 암담한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하늘이 내려준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