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너스에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3
권하은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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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사랑은 어떠했는지 그 시절의 감정을 새록새록 떠올리게 만드는 청소년 소설 <비너스에게>
누군가가 자꾸만 눈앞에 어른거리고 그가 생각나서 어느순간부터 그를 찾게 되고 마구 설레이며 그와 함께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어하는 조금은 어리둥절하고 생소했던 감정. 그 감정을 사춘기 남자아이인 성훈이가 겪게 된다. 하지만 그는 그 감정에 앞서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돌아봐야했다. 이성이 아닌 자신과 같은 동성의 ’군’에게 반해버렸으니 말이다. 성훈은 군에게 다가가기 위해 거짓을 둘러대고, 남들과 다르기에 그 사랑을 표현하기도 두려워하고 내어보이기도 주저한다. 본능대로 자신의 마음을 내보여서 결국엔 자퇴를 하게 되고, 보통의 아이들보다 다른 길을 걷게 된다.
애미 청소년 상담소의 양나씨와 수의사인 현신을 만나게 되면서 첫사랑으로 인해 상처받은 마음이 조금씩 치유되고, 오맙또 프라이데이에 상담소에 다니는 또래의 아이들과 어울리면서 점점 원래의 자신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게된다. 

이 작품은 성훈이 비너스라는 가상의 존재에게 편지를 보내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편지를 쓰며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돌아보고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전하려는 그의 마음이 잘 느껴지는 듯했다. 우리도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줄 누군가가 한명쯤은 있다면 거짓을 모두 내버리고 솔직하게 살아가며 조금 더 행복한 삶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삶도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는 성훈이의 마지막 말처럼 우리도 자신의 삶을 조금 더 사랑하며 세상과 나 사이의 ’틀림’ 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며 살아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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