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집 이야기 - 별난 사람들의 별나지 않은
세바퀴팀 지음 / 우린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MBC 예능프로그램 <세바퀴> 의 출연진 14명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연예인의 화려한 모습이 아닌 그저 평범한 사람의 가족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연예인이라는 화려한 모습 속에 숨겨진 그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가슴 뭉클한 사연들은 방송용으로 과장되어지거나 꾸며진 이야기가 아닌 그들 가족의 이야기여서 재미있기도 하고 슬픈 사연들도 더러있어 애잔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일상생활에서 방송용 이미지로 인한 편견으로 가득찬 시선때문에 힘들어하고, 가족을 먹여살려야하는 부양의 책임으로 인해 생계형 연예인으로 살아가고, 꿈을 이루기 위해서 힘겨운 가정형편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않고 달려온 그들의 모습들이 잘 그려져있다. 아픈 과거로 상처받고, 고생이란 건 모르고 살 것 같은 그들의 고생담, 워킹맘으로 가족에게 항상 미안한 그들의 모습까지... 방송에서 고백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들려주는 그들의 이야기가 가슴을 울렸다. 
티비에서는 항상 밝고 화려한 모습만 나오기에 책 속에서 보여주는 그들의 실제 모습은 충격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계속 듣다보니 그들도 평범한 사람인데 너무 화려한 모습에만 익숙해져 있어 환상의 모습만 보았기에 실제모습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그맨 김신영의 이야기는 역시 연예인은 그 가족도 범상치 않구나 하는 것을 느꼈고, 개그맨답게 사연마다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어 책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이었다. 조권 가족의 고생이야기는 그가 오랜 연습생 생활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할 수 있게 만든 성공의 발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송활동으로 바쁜 나날들 때문에 가족에게 소홀한 조혜련의 이야기는 조금 너무한 게 아닌가란 생각도 들었다. 자신의 삶도 중요하지만 엄마로서 아내로서의 삶도 중요한데 너무 자기 자신도 보고 달려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심이 들었다. 

세바퀴 출연진의 방송 너머의 진솔한 모습들을 담은 이 책을 읽으며 웃음과 감동을 느낄 수 있어 좋았고, 이제 세바퀴 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그들의 실제모습을 떠올리며 조금 더 그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방송용 이미지 속에 숨겨진 그들의 참모습까지 느껴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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