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홀릭 - 백야보다 매혹적인 스칸디나비아의 겨울 윈터홀릭 1
윤창호 글.사진 / 시공사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책을 구입한지는 오래됐는데 다른 책들에 밀려 읽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윈터 홀릭 두번째 이야기가 출판된다는 소식을 듣고 저자의 전작품을 우선 읽어보자는 생각을 갖고 읽어보았다.
우선 표지의 눈덮인 숲의 흑백사진에서부터 느껴지는 겨울은 쓸쓸함과 함께 다가왔다.  
나홀로 떠난 겨울여행이어서 그런가 왠지 겨울이라는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추운 겨울엔 꼼짝하기도 싫어 회사 출근하기조차 꺼려지는데 겨울을 만끽하기 위해 떠난 스칸디나비아 겨울 여행기라니 내겐 독특한 여행책이었다.
무더운 여름에 읽어도 좋을 듯 하지만 쌀쌀한 겨울이 다가오는 늦가을에 겨울을 맞이하며 이 책을 읽는 것도 꽤 괜찮았다.
이 책을 보며 이번 겨울에는 나도 제대로된 겨울을 여행을 통해 느껴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으니 말이다.
내년 무더운 여름에 더위를 식히기 위해 다시 한번 꺼내봐야겠다. 지금과는 또 다르게 느껴질테니 말이다.

주요관광지를 찾아다니지 않고 그저 묵묵히 나홀로 겨울을 즐긴 저자의 여러 나라의 여행이야기는 무언가를 소개하려하지 않아 좋았고, 또한 낯선 여행자임에도 불구하고 여행자의 눈길로 바라보기보단 같이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 같은 현지인의 눈으로 바라본 것 같아 특별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 좋았다.

여행사진가이기 때문에 그런지 사실 글에서는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그저 자신의 여행일기를 책에 고스란히 옮겨온듯한 느낌을 받았다.
감성적인 글도 없지만 겨울의 사진들이 꽤 맘에 들어서일까 결국 마지막장까지 다 읽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제일 아쉬웠던 것은 종이의 질이다. 아름다운 사진이 투박한 종이에 담겨있어서 그런가 제대로 그 빛을 내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웠다. 조금만 더 그쪽에 신경을 썼다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다. 글씨는 커서 읽기엔 편했지만 왠지 책의 장수를 늘리려한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정도로 내용면에서는 좀 아쉬웠다. 
같은 출판사에서 나오는 두번째 이야기는 첫번째 책보다 조금 더 낫길 바래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