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라, 사랑할 시간이 없다 제목만으로도 나의 마음을 울리는 책은 참 오랜만에 만나보는 것 같다. 시인이자 사진작가인 신현림의 외롭고 서툰 이들을 위한 치유 성장 에세이는 지금의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이가 20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일상이 단조로워지고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는 점점 줄어들어버렸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과 지내기 위해 애쓰는 것보다 혼자 지내는 것에 익숙해지고 상처받기 싫어서 주위에 벽을 치게 되었다. 누군가 나에게 손 내밀어주기만 바라게 되면서 내가 왜 이러고 있나하며 나의 삶의 모습을 자책만하고 이 상황에서 빠져나갈 방법은 생각하지 않고 변화보다는 그냥 안정만 바라게 되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길 두려워하고 점점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가고 남을 배려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런 나에게 이 책은 일상에서 지혜롭게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고 남에게 먼저 손길을 내밀라고 넌지시 얘기해준다. 저자의 여러 작품들을 발췌해 놓은 부분들이 어쩜 모두 다 나의 마음에 와닿는지... 비록 시에 대해 잘 모르지만 저자의 시들은 한번 마음으로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삶의 이야기도 나에게 많은 위로를 주었고 조금이나마 나의 마음이 치유받은 것 같다. 저자가 이야기한 41가지 사랑법을 마음에 새기고 나 자신을 더 사랑하며 남에게 아낌없이 모든 것을 내어주고 새로운 만남을 두려워하지 말고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을 더 많이 나눠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