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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다섯 남녀가 유럽에 갔다
배재문 지음 / 라이카미(부즈펌)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온라인을 통해 여행을 함께할 일행을 구해서 얼굴 한번 본적 없는 다섯 남녀가 37일간 유럽여행을 떠난 여행기이다.
가족이나 친한 친구끼리 여행을 가도 마음이 맞지않아 마음 상할 때가 많은데 온라인에서 채팅 몇 번 해본 사람들과 짧지도 않은 37일간의 여행을 떠났다니... 읽지 않을수가 없었다. 그것도 자동차를 이용한 편한 유럽여행이라니... 해외에서 자동차로 여행하는 건 꿈꿀 수도 없는 비면허자이기에 이 책이 더 끌렸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운동화를 신고(운동화를 신으면 예쁜 옷을 입는다는 건 꿈꿀 수도 없다) 피곤에 지친 여행자가 아닌 예쁘게 화장도 하고 힐까지 신을 수 있는 여행이라니 너무 부러웠다.
비록 운전하는 사람은 피곤하겠지만 무거운 짐에 몸이 혹사당하지 않고 열차나 버스 시간에 맞추려 서둘러 관광하지 않아도 되니 얼마나 편할지 서둘러 면허를 따서 나도 유럽으로 날아가고 싶어졌다.
저자의 기록 뿐만 아니라, 다른 일행들의 여행수첩도 간간이 실려있어서 저자의 관심사가 아니었던 부분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실려있어서 여자인 나에겐 여행수첩의 이야기가 꽤 맘에 들었다. 저자가 남성이기에 나의 관심사가 아니었던 부분도 간간이 있었기에 쇼핑몰 정보가 들어있던 다른 일행의 정보가 조금이라도 더 있었으면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자동차로 유럽여행을 준비 중인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여러 정보들도 들어있다.
어떻게 차를 준비해야하는지에서부터 꼭 필요한 보험에 관한 정보 등 자동차여행의 모든 것이 들어있다.
37일간 유럽여행을 하면서 일어났던 여러 에피소드들이 쉴 새 없이 펼쳐진다. 단순하게 평서문으로 엮은 것이 아닌 대화체가 들어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생동감있게 느낄 수 있었다. 저자가 유럽에 다녀온 후 이번에도 처음 만난 여섯 남녀가 캠핑카로 떠났다고하니 그 책도 꼭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