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되어도 좋아
김진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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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그녀의 느릿느릿 걷기여행.
남극, K2, 히말라야, 네팔, 카미노, 칠레의 걷기 여행을 아름다운 사진들과 함께 풀어놓았는데 보고만 있어도 시원한 설산의 사진들은 더위를 잊을 정도로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만들어주었다. 너무나 아름다운 사진들이 많아서 때론 저자가 이야기해주는것보다 사진을 보고만 있어도 즐거운 기분이 들곤했다.

사표를 던지고 서른의 시작점에 생애 가장 혹독한 휴가를 남극에서 보내고 세상의 끝 남극에서 한국인중에서 일반인 최초로 남극점을 밟게된다. 한 평생 살면서 해외의 여러나라들보다 남극에 갈 확률따윈 제로에 가까운데 호기심 하나만으로 남극여행을 마친 서른 살의 그녀가 대단하다.
아버지를 잃고 치유의 시간을 갖고자 떠난 히말라야의 이야기는 슬픔이 묻어나오는 듯 했고, 비야리카에서 미끄럼바지를 입고 내려오는 이야기는 너무 즐거워보여 나도 한번 경험해보고 싶게 만들었다.
노란화살표를 따라 걷는 카미노 데 산티아고 순례여행은 나이가 들어 남편이 있다면 남편과 함께 느긋하게 둘러보고싶은 곳이었으며, 칠레 토레스 삼봉 트레킹은 왠지 모르게 끌리는 곳이었다.

여행지가 바뀔때마다 들어있는 스스로하는 인터뷰는 저자를 조금이라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어 좋았다.
여자 혼자서도 가능하다는 걸 보여준 저자의 걷기여행기. 여자라면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자 계획 중에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그 어디를 걷고 있어도 화살표는 길로 통하니까.
시간 사이로 흐르는 내 삶의 길에서도
노란 화살표가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p.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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