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접하는 이외수 님의 책이다. 이름도 많이 들어보고 티비 프로그램에서 몇 번 본 작가님이지만 이상하게 책에는 손이 잘 안가서 이외수 작가님의 책은 한번도 읽어보지 않았는데 이번 책은 어쩌다보니 나의 손에 들어와 읽어보게 되었다. 짧은 글들과 그림이 어우러진 에세이집이어서 틈날 때마다 조금씩 읽어보았다. 이런 책들은 한꺼번에 읽는 것보다 여러 날에 걸쳐 조금씩 읽는 맛이 더 좋기에 느긋하게 읽어나갔다. 읽는 동안 작가님의 유쾌한 글솜씨가 군데군데 녹아있어서 좋았고, 내 마음에 콕 박힌 메시지들도 여럿 있어서 더욱 좋았다. 짧은 글이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았고, 한장 한장 넘기면서 베어나오는 책의 향기도 너무나 좋았다. " 나태라는 놈이 나이를 먹으면 무능력, 무일푼, 무개념으로 삼단변신이 가능해진다." p.173 " 없으면 창조하라. 운명은 자신이 만들고 인연도 자신이 만드는 것이다." p.193 참 좋은 글들이 너무나 많았다. 오늘 읽는 것과 내일 읽는 것이 다를 것이기에 표시를 해두지는 않았지만 이 두 구절은 왠지 나의 맘 속에 오랫동안 남아있기에 옮겨보았다. 읽는 동안 뜨끔하기도 하면서 유쾌했던 나태의 삼단변신. 나의 나태가 변신을 꾀하기 전에 서둘러서 놈을 물리쳐야겠다. 이번 책으로 인해 이외수 작가님의 글을 사람들이 왜 좋아하는지 조금이나마 알 것 같기도 했다. 작가님의 다른 책을 더 읽어보고 많은 것들을 더 느껴보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