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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스의 산 1
다카무라 가오루 지음, 정다유 옮김 / 손안의책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읽고 싶었지만 절판이 되어 구하지 못하다가 이번에 재출판되어 읽어보게 되었다.
’일본 미스터리의 여왕’으로 칭송되는 다카무라 가오루 그녀의 작품을 이제야 만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기뻤다.
사건을 전개시켜나가는 그녀의 솜씨는 너무나 대단했다. 커다란 반전이 있는 추리소설도 아니고 이미 범인이 밝혀져 있는 상황에서 여러 가지 사건들을 풀어나가는 작가의 실력은 정말 놀라웠다.
산에서 2가지 사건이 연속으로 일어나며 시작된다. 건설회사 인부에게 등산객이 살해된 채 발견되고, 이 사건이 얼마 지나지 않아 가족동반자살사건이 발생하는데 부부는 죽고 아이만 극적으로 살아남게 된다. 아이는 후유증으로 정신질환을 앓게 되고 이 아이가 연속 살인을 벌이고 경찰들이 이를 쫓는 사건들을 2권의 책에 풀어내고 있다.
경찰 조직 내에서의 불신, 감출 수 없는 비밀 그리고 인간의 추악함 등 이 소설에서는 생각할 것들을 많이 안겨준다.
겉에서 보는 산의 아름다움과 내부의 깊고 어두운 양면의 모습을 보여주며 인간의 양면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계기를 안겨주었다. 거대한 산 속에 숨겨진 비밀이 하나하나 벗겨지는 순간 인간이란 참으로도 무서운 존재라는 걸 새삼 다시 느꼈다.
흥미진진하고 박진감 넘치는 전개는 아니지만 사건을 추리해나가고 증거를 수집하고 범인을 몰아가는 수사상황은 꽤 재미있었다.
읽는 동안의 재미보다는 다 읽은 후의 여운으로 인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