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 230 Days of Diary in America
김동영 지음 / 달 / 200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갑작스럽게 방송국에서 해고를 통보받은 후, 미국으로 훌쩍 떠난 230일간의 여행기록.
생선이라는 그의 닉네임도 특이하고, 30의 적지 않은 나이에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탈탈 털어 무작정 미국으로 떠난 그도 특이하다.
의사소통이 만족스럽지 않아 답답함을 느끼기도 하고, 외로움을 느끼는 저자의 글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생각보다 이 에세이는 많이 무거운 편이라 조금씩 조금씩 천천히 읽어나갔다.
새로운 세상에 대한 설레임보다는 여행이 끝난 후 다시 한번 힘차게 살아보기 위한 자신을 위한 자아찾기 여행이란 느낌이 들었다.

살아가면서 내가 지금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 지금처럼 혼란스럽거나 불안하지 않겠지만, 
우리들 대부분은 그걸 모른 채 여기저기 헤매고 있다 p.94

저자는 과연 여행을 마친 후 자신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게되었을까...
230일간의 여행기간동안 미국에서 그는 과연 무엇을 느꼈을까...

여행은 꼭 어디론가 떠나서 좋은 것만은 아니다. 어쩌면 여행이 좋은 건 다시 돌아올 자리가 있어서인지도 모른다. p.303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세상 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리고 싶었다.
오랜 시간 혼자 떠돌아다니면서 외로움도 사무치게 겪어보고 싶고, 나 자신을 돌아보며 내가 나가야할 길의 입구만이라도 조금이나마 엿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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