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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미 - 렉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소피 킨셀라 지음, 이지수 옮김 / 황금부엉이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베스트셀러 <쇼퍼홀릭>의 작가인 소피 킨셀라의 신작인 리멤버 미.
사실 쇼퍼홀릭은 읽은 적도 없고 영화는 예고편만 봤었기 때문에 작가때문에 이 책을 고른게 아니라 책의 표지가 너무나 이쁘고 타이틀도 마음에 들어서 그리고 로버트 패틴슨의 개봉예정인 영화의 제목과 같아서 혹시나 원작인가? 하는 마음을 갖고 읽게되었다. 하지만 읽고보니 영화의 원작은 아니었다.
드라큘라라고 놀림을 받을 정도의 뻐드렁니를 가지고 말단 직원이었던 평범한 렉시가 사고로 3년간의 기억을 잃고 깨어나게 되는데 그녀의 상황은 3년전과 너무나 달라져 있어서 당황하게된다. 3년전에는 직장 말단이었는데 지금은 간부회의에까지 나갈 정도로 사회적으로 성공했고 외모도 아름답게 변했으며(물론 성형수술로..) 너무나 잘생기고 부유하고 착한 남편까지 있는 상황에 당황하면서도 너무나 좋아한다.
언뜻 앞부분만 읽으면 이거 신데렐라 이야기인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평범했는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들이 벌어지면서 이야기에 푹 빠져있는 나를 볼 수 있었다.
렉시가 기억못하는 3년간 어떠한 일이 벌어졌길래 저렇게 달라질 수 있을까 상상하면서 읽는 재미가 있었고 나의 생활을 돌아보며 지난 3년간 큰 변화없이 매일 똑같은 하루하루를 보내는 나의 일상에 나도 특별한 일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부러운 마음도 생겨났다.
자신의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아 가는 그녀의 모습에 이야기를 읽고 있는 나까지도 저절로 흐뭇해지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진부한 소재인 기억상실증을 가지고 이렇게 색다르고 유쾌한 이야기를 써낸 작가가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소피 킨셀라의 다른 작품까지 찾아서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너무나 매력적인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