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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자 - 어느 교도관의 첫 사형 집행기
김영옥 지음 / 열린책들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영화 <집행자>의 시나리오를 쓴 작가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소설로 다시 써 낸 책으로 영화를 보기 전에 책을 먼저 접해보고자 읽게되었다. 영화보다는 책에 인물들의 심리묘사가 더 잘 되어있기때문에 왠만하면 영화보다 책으로 먼저 읽는 편이다. 글로 먼저 읽어야 나중에 영화를 보더라도 더 잘 이해가 되기때문에 영화를 보고싶은 마음을 꾹 참고 천천히 읽어나갔다.
소재가 살인자의 사형집행에 관한 무거운 내용이고 자극적인 소재라 나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책을 읽는 내내 아직까지도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사형제도 찬반론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인간의 존엄성을 위해서 사형제도는 없어져야 한다는 주장과 최고의 극형이 있어야 범죄가 덜 발생한다는 주장 등등 여러가지 이유를 대며 찬반 논란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데 이 논란이 언제쯤이면 잠잠해질지 아마도 인류가 멸종되기 전까지는 어림도 없을 듯 하다.
이 이야기는 신입 교도관이 겪는 첫 사형집행기이다. 돈을 벌고자 어쩔 수 없이 교도관이라는 직업을 택한 재경. 그리고 연이은 살인사건으로 세상이 시끄러워 국민들을 조용히 시키고자 12년만에 다시 집행된 사형. 위에서 내려온 지시라 따를 수 밖에 없는 교도관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모두 다 안타까울 뿐이었다. 형을 집행한 후 괴로움으로 교도관의 직업을 벗어버린 사람도 나오는데 죄없는 무고한 사람까지 괴롭게 하면서 사형을 집행해야하나 의문점이 들었다.
이제 영화로 다시 보면서 책의 내용을 다시 한번 곱씹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