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들여다보는 사람 - 한국화 그리는 전수민의 베니스 일기
전수민 지음 / 새움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래 들여다 보는 사람

베니스로 30일간의 여행(!) 아닌 여행을 떠난
한지에 한국화를 그리는 작가 전수민의 에세이

사실 처음부터 죽음에 관한 얘기가 나와서
좀 생뚱맞다고 생각했다.
어? 이거 베니스에서의 아름다운 일상
혹은 작품 사진으로 눈호강 할 줄 알았는데

동생에게 쓴 유서로 머릿말을 시작하는
조금 독특한 작가

직장생활을 하다가 이제는 예술가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 작가는 물의 도시 이탈리아 베네치아(베니스)에서
30일을 보낸다.

입주작가로 스튜디오에 머물면서 그곳에서 만난 이들가의 소소한 에피소드도 제법 재미있었고

보통 외국에 가면 기회다 싶어! 이곳저곳을 둘러다니기 바빴을텐데
화방 외에는 크게 관심 없는 작가도 참 재미있게 느껴졌다.

분명 내가 평소에 생각하는
"어, 예술가스럽다. 역시 예술가야!" 라는 이미지와
잘 들어맞는 작가의 성향과
초반에 기대했던 베니스의 생활, 풍경 사진이 곁들어지니
깊은밤 조명을 켜놓고 편히 읽기 딱 좋은 책

작품을 그리기 전 밑그림을 먼저 하지 않는 작가의 습관 또한 매력적이었고
생각하는 게 남다르다싶었던

특히 그녀의 은행원에서 프로골퍼, 그리고 현재는 의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뉴질랜드에서 물리치료학 공부를 하고 있는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는 지인의 얘기는....나와는 다른 세상을 사는 듯한 느낌에 동경심마저 들었던

허나 내 생활이 그리 불만족이라는 건 아니다.
계속 꿈꾸는 그의 모습이 멋져보였을 뿐!

중후반경에는 스튜디오 동료들과
베로나에 가서 오페라 아이다도 보고 새벽녁까지 이야기하며 고성에 올라 그 기분을 만끽하고 온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어느 곳에서든 수다와 문화는 사람을 들뜨게 하는 것 같다.

한국에 대한 애틋한 마음으로 굳이 이탈리아까지 가서도 한국 음식을 만들어 먹고 가고싶단 생각을 하던 작가가
30일간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베니스 생활을 마칠때쯤엔 아쉬움을 느끼면서
이 책은 종지부를 찍는다.

아름다운 베니스의 풍경사진과 감성 있는 작가의 사진, 그리고 조금 독특할 수 있는 사상이 곁들어진
작가의 감성에세이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김진명의 한국사 X파일
김진명 지음, 박상철 그림 / 새움 / 2017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학창시절 그의 소설에 굉장히 빠졌던 적이 있다.
한국사에 관심이 생길무렵 접하게 된
김진명의 소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당시 우리 나라도 핵무기개발을 한 적이 있었고
실존 핵물리학자도 있었다는 사실이 어린 나에겐 꽤나 충격이었던지 이휘소박사라는 성함은 아직도 머릿속에 남아 있다.

3편이라는 학생에게는 다소 부담되는 권수임에도 후내용이 궁금해 단숨에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 그가 이번엔 어린 학생들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이해하기 쉽도록 만화로 펴낸
한국사 7대 비밀

#김진명의한국사X파일

우리 민족의 근원, 뿌리
한국의 한은 어디에서 왔나부터

임나일본부설의 진상, 명성황후 시해사건,
박정희 죽음의 진실, 김정은 권력의 진짜 모습,
태조 이성계의 최후, 한자의 참된 주인 등

7가지 테마로 일궈진 내용

그 민족을 알려면 뿌리부터 알라고 했던가?
대한민국 국호에 들어가는 한의 근원지가
어디인지 어릴적부터 궁금했던 저자의
끈질긴 추적 끝에 밝혀진 진실

그 비밀은 뜻밖에도 중국의 사서삼경 속에 있었다.

김진명의 책이 사랑받는 이유는
소설같지만 그 속엔 진실을 바탕으로 꿋꿋한 책임의식 위에 쓰여진 내용이라
역사의식에 대한 태도를 돌아보게 한다는 점이 아닐까?

학창시절 역사책에서 배웠던 임나일본부설
일본조작설은 들어봤지만 깊은 내용까지는 알지 못했는데 중국과 일본을 오가며 끈질긴 추적 끝에 석회도말론이 조작되었으며
왕건군의 저서 부록에서 찾은 진실을 바탕으로
도쿄대 동양사 학장을 찾아가
추후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에 임나일본부설을 삭제하고 다른 저자들에게 권고까지 하게끔 만든 일화는 놀라울따름이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단순히 그가
소설 집필을 위한 역사 수집을 많이 했을 것으로만 짐작했었는데

그는 소설가일뿐만아니라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행동으로 옮기는 행동파지식인였던것이다.

그의 소설 중에서도 가장 충격적이었던
<황태자비 납치사건> 을 집필하게 된 과정
대개 우리는 명성황후를 위정척사파인 시아버지 흥선대원군을 반대하며 친러파이자 개화론자로 알고 있는데

역사란 기록으로 남겨지는거라지만 그 기록 역시 작성하는 주체에 의해 왜곡될 수 있음을 또 한번 느낄 수 있었던 편이었다.


박정희 죽음의 진실
현시국에 맞춰 재조명되고 있는 그의 죽음과 김재규, 정치적 문제라 심도 깊게 쓰진 못하겠지만 배후중심설에 대한 추론은 가히 혀를 내두를만했다.

최근 최고지도자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로 인해 시끄러운 북한
우리에게 비춰지는 김정은은 삼십대의 젊은 나이임에도 막강한 권력을 지녔으며
아버지,할아버지보다 더 잔인하고 극악무도하게 숙청을 기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이면을 들여다 본 내용 김정은은 < 과연 일인자일까? >
의구심을 품을만한 내용이긴 하다.

함흥차사라는 말을 탄생시킨 이성계의 함흥행
허나 그 속에는 아버지를 견제한 이방원의 숨은 진심이 담겨 있다는 내용이 섬뜩할정도다.

흔히 역사하면 요즘 청소년들은 지루한 것
고리타분한 것으로 치부하기도 하는 점이 매우 안타까운 시대다.

E.H. CAR가 말했듯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 없는 대화일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과거 속에서 발견하는 현재와 미래에 대한 해답

물질만능주의를 넘어선 황금만능주의시대이다.
물론 돈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참으로 필요하고 부족하면 불편한 점이 많은 수단이긴 하다.
하지만 그게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

부모들조차 무조건 돈! 자식이 돈을 많이 버는 것, 어떤 일을 하든 긍지를 갖기 보다는 돈이 우선이 되어버린 요즘 세상
나의 행복보다 돈이 우선이라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는 진리같은 말은 썩어 문드러진지 오래같다.
물질적으로 풍부한 자가 저보다 못한 이에게 부리는 속된말로 갑질논란은 자고 일어나면 하루 건너 나오는 요즘
비단 재벌회장님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게 씁쓸한 현재의 모습이다.

우리보다 물질적으로 풍부하진 않아도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는 많다.
그들의 특징은 우리처럼 돈만을 쫓는게 아닌 음악, 미술 등 문화예술에 조예가 깊고 모든 사물의 밑바탕인 인간에 대한 신뢰도도 훨씬 높다고 한다.

물질 이전에 인간에 대한 의식과 정신이 밑바탕인 역사, 문화를 일깨우는 일
그 일이 바로 인간사의 본질임을 돌아보게 하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다시금 부각되고 있는 설민석 선생의 역사강의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처럼
나에 대해 우리 나라의 역사에 대해 되새겨보고 올바른 의식을 후세대에도 심어줄 수 있는 개개인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저술한 책이란
느낌이 들었다.


역사가 어려운 이라도
이해하기 쉬운 만화체로 술술 넘겨지는 내용이
이 책의 독서포인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GOGO 벽그림 세트 (세이펜 기능 적용, 세이펜 미포함) - 찍고 보고 놀이하는
천재교육 편집부 지음 / 천재교육(학습지) / 2017년 1월
평점 :
품절


 

신기하다,신기해!

 

리틀천재에서 지난 1월 15일에
출시한
플랩북+벽그림의 결합체

고고벽그림

총 5종의 벽그림은

동물, 탈것, 영어, 숫자, 한글로 구성

 

특히나 한글과 숫자는
2장을 붙여서 플랩형식으로
한참 열어보는 거 좋아하는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아이디어 벽그림

놀랄만큼 흥미로워요.

 

두돌을 앞둔 지금
서서히 말문이 트이려는지
외계어를 발산해대는데

이럴 시기에 딱 좋을 고고벽그림이라 할 수 있죠.

 

 

워낙 어릴때부터 세이펜을 쥐어줘서
스스로 찍어보는 게 습관이 된

 

스스로 열어도 봅니다.

가. 나. 다. 라 등
단어의 첫 말을 열어보면

그 안에는 그 말로 시작하는
사물이 숨어 있고요.

 

생생한 음성과 표현 또한
리틀천재 도서 교구의 장점

 

 

 

기존에는 그냥 붙여놓고 노출시켜주는
벽그림의 시대였다면

좀 더 스마~트하게 진화한 벽그림이랄까?

 

 

워낙에 재밌는 소리가 나는지
한참을 세이펜으로 찍어보고

나팔소리가 마음에 들었는지
몇 번이고 들어보며

반복학습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역시나
탈 것이지만
다른 한글, 숫자 벽그림도
섭섭하지 않게 애정 중이랍니다.
벽그림 우측 상단에는
녹음/듣기/노래 버튼이 있어

 

 세이펜을 통해 녹음해보고 들어보고
또 신나는 노래도 들어볼 수 있어
아이가 참 좋아하는 부분이에요.

 

 

특히나 QR코드를 인식하여
연결된 유투브의
#액션무비
틀어주면 한껏 신나서 춤을 추기도
코팅된 종이라 붙여도 되고
이렇게 바닥에 놓고 활용해도 그만

딱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그리고 필요한 구성으로 되어 있는데
가격도 참 착해요.

가격 17,500원

 

그냥 벽보 형식의 그림은
좋아하는 벽그림만 보고 지나쳤는데

고고벽그림은 펼쳐주면
한 자리에서도 꽤나 오랜 시간동안
열어보고 찍어보고 물어보고 하는게 보여
아이 입장에 서서 잘 만듦이 느껴지는

22개월 아기가 흡족해하는 교구

 

 

 

게다가 벽그림마다 있는
QR코드를 인식하면
액션무비도 즐길 수 있어요.

아주 그냥 포옥- 빠져있어요.
조만간 수 셀 기세 ㅋㅋㅋ

신나는 리듬에 맞춰
가사를 보며
공부도 하고 춤도 추고~ ^^

기발한 벽그림 제대로 만들었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음의 소리 드라마 영상만화 1 -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하의 가족
마음의소리 문전사 지음 / artePOP(아르테팝) / 2017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러다 얼마전
금요일밤이었을까.
티비 앞을 지나치다 발견한

"어엇? 저거 애봉이? "
씽크로율 대박의 정소민이 열연하는
웹드라마 마음의 소리를 보고
나도 모르게 홀린 듯 소파에 걸터 앉아
보는데 꺼이꺼이 숨넘어 갔다.


뭐가 그리 재밌냐며 따라 앉은 남편도
웃음을 참지 못하는 걸 날름 캐취했었지.


보통 원작을 따라가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
웹드라마가 많은데 이건 정말
고유의 병맛같음을 간직한 채
주옥같은 배우들만 뽑아 낸

더 이슈화되지 못한 게 아쉬울따름

조석역의 이광수
그의 첫사랑 애봉역의 정소민
그리고 조석의 형 조준역에 미생의 김대명
조석 엄마 역에 김미경님
조석 아빠 조철왕 역에 김병옥님까지

얼굴만 보면 "아~아~" 하는 분들이 죄다 모여
하모니를 이루니

특히나 웹드라마 화질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이 영상만화는

그 재미와 감동을 고스란히 전하고 있다.

보는 에피소드마다 웃음이 터지니
아이 재우고 옆에서 보다가
큰일나겠다(?) 싶어 조용히 자리를 옮겼다.

한 권이라고 하기엔
너무 재밌게 넘겨져 쉽게 끝나는 잡지 몇 장 같은 느낌


요즘 웃을 일 없는 시국에
이런 만화라면
가볍지만 건강한 재미를 선사하니
강력 추천하는 바!

웹툰과는 다른 점이라면
살아 숨쉬는 생동감과
선명한 칼라로 접하는 재미랄까?

(어찌나 생생한지 아기가 자꾸 광수더러 아빠라고 한다. 쩝;)


곧 2권이 출시된다는데
그 재미는 또 얼마나 클 지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정식 패브릭 - 소소한 일상을 포근하고 따뜻하게 해 줄
김우정 지음 / 성안북스 / 2016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린넨을 사랑한 작가

 

가정식 패브릭은 린넨을 사랑해
사계절을. 타국의 여행에서도
늘 린넨과 함께하는 작가의 일상을 담았다.

미싱을 배우면서 내가 만드는 것
화려한 기교 없이도 충분히 그 빛을 발하는
홈미싱에 대해 큰 매력을 느꼈던터라
이런 책 참 반갑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