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를 이기는 글쓰기 - 마케터, 크리에이터, 에디터, 그리고 콘텐츠를 만드는 모두를 위한
신익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서평은 디지털감성 e북카페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서 작성하였습니다.

 

우리는 흔히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어휘력, 문장력, 필력이 중요하다고 배워 왔습니다. 얼마나 풍부한 단어를 쓰는지, 얼마나 매끄럽고 논리적인 문장을 쓰는지, 그리고 얼마나 자신만의 개성과 힘 있는 문체를 가졌는지가 좋은 글의 기준처럼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저자는 전혀 다른 기준을 제시합니다. 바로 클릭력입니다.

클릭력은 저자가 만든 표현이지만, 지금 시대를 너무 정확하게 설명하는 단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블로그 글, 뉴스 기사, 유튜브 영상, 숏폼 콘텐츠, SNS 게시물까지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정보가 우리의 눈앞을 스쳐 지나갑니다. 그 많은 콘텐츠 중에서 선택받지 못한 글은 읽히지 않습니다. 아무리 좋은 내용을 담고 있어도 클릭 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저자는 이 점을 매우 현실적으로 짚어냅니다. 클릭 받지 못한다는 것은 선택받지 못하는 것이고, 선택받지 못한다는 것은 외면당하는 것이며, 결국 외면은 버림받는 것으로 이어진다고 말합니다. 다소 강한 표현처럼 들리지만, 콘텐츠 경쟁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말이었습니다.

클릭력을 이야기한다고 해서 단순히 제목 잘 쓰는 법을 알려주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저자는 또 하나의 표현으로 다가옵니다. 현대 콘텐츠 소비 환경을 도파민 생태계라는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최근 영상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사람들의 뇌를 자극하는 요소에 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짧고 강렬한 영상, 빠른 화면 전환,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은 모두 우리의 뇌에서 분비되는 도파민과 연결됩니다. 도파민은 기대감, 흥미, 보상 심리를 자극하는 신경전달물질인데, 현대의 콘텐츠들은 이 도파민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저자는 독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글쓰기 방식을 도파민 필력이라고 표현합니다. 이 역시 저자만의 독특한 용어인데 매우 직관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는 글로는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을 수 없습니다. 독자의 감정을 건드리고, 궁금증을 유발하고, 즉각적인 반응을 끌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자극이 없으면 외면받는 시대, 바로 그 도파민 생태계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클릭을 유발하는 도파민 필력을 장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블로그나 카페에 글을 올리다 보면 내용에 공을 들였는데도 반응이 없는 글이 있는가 하면, 제목 하나를 바꿨을 뿐인데 조회수가 급격히 올라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저자가 말하는 클릭력과 도파민 필력이 바로 이런 현실을 설명해 주는 개념처럼 느껴졌습니다. 결국 좋은 글은 잘 쓴 글이기도 해야 하지만, 그 전에 읽히는 글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자가 말하는 도파민 필력은 자극적인 낚시성 제목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되, 실제 내용으로 만족감을 주는 글쓰기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 클릭을 유도하는 힘과 읽고 난 뒤 신뢰를 주는 힘이 함께 있어야 지속적인 콘텐츠 경쟁력을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글을 잘 쓰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닙니다. 왜 지금은 클릭력이 중요한지, 왜 사람들은 자극적인 콘텐츠에 끌리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 시대 속에서 살아남는 글을 쓸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AI가 글을 써주는 시대가 되었지만, 결국 사람들의 감정과 반응을 움직이는 글은 사람만이 만들 수 있다는 사실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