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증강 독해와 AI 드리블링 바이블 [개념·기초편] - 생성형 AI 시대에 제대로 읽고 생각하고 쓰는 법
나준호.성낙원.이하영 지음 / 성안당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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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디지털감성 e북카페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서 작성하였습니다.

 

 

최근 AI활용법에 대한 학습서들이 붐을 타고 많은 출판사에서 출간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AI를 어떻게 하면 잘 사용할 수 있는가, 활용법에 대해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 책은 또 다른 기술 활용법서라기보다,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사고를 확장시키는 파트너로 바라보게 만드는 관점을 제시합니다.

이 책의 핵심 개념은 책의 제목에서 나와 있는 것과 같이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증강독해이고, 다른 하나는 드리블링이라는 개념입니다. 이 두 개념은 각각 따로 존재하는 학습 기법이 아니라, 함께 결합될 때 AI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사고 구조를 만들어 주는 하나의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AI증강독해는 이 책에서 매우 전통적인 독해 개념인 찐독해비독해를 통해 설명합니다. 찐독해는 문장을 천천히 읽고, 맥락을 파악하며, 의미를 해석하고, 숨은 의도를 추론하는 깊이 중심의 독해입니다. 이 방식은 분명 사고의 깊이를 만들어 주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많은 텍스트를 처리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반대로 비독해는 안 읽거나 대충 읽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보통 찐독해를 하고 싶지만 늘 시간에 밀려서 비독해로 타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AI 증강독해란, 이 두 방식을 조화롭게 결합하는 것입니다. 텍스트를 직접 읽지 않더라도, AI와 대화를 하면서 글의 핵심을 하나씩 짚어 보고 중요한 부분을 다시 정리해 나가면, 여러 번 읽은 것처럼 핵심 내용과 논지, 저자의 숨은 전제, 글의 흐름과 연결 관계까지 파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증강독해에서는 구조는 AI가 제공하고, 의미 해석과 적용은 인간이 담당합니다. 이렇게 되면 독자는 모든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 않아도, 불필요한 내용에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고, 정말 중요한 핵심에만 생각과 집중력을 쏟을 수 있게 됩니다. 읽는 양은 줄어들지만, 생각의 깊이는 오히려 더 깊어지는 독해 방식이 바로 증강독해입니다.

두 번째 개념은 AI드리블링입니다. 드리블링하면 떠오르는 것이 축구이듯, 이 책역시 축구를 비유로 개념을 설명합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AI 활용 방식은 패스형 사고에 가깝습니다. 질문을 던지고 답을 받은 뒤, 사고를 멈추는 방식입니다. 축구로 치면 공을 패스해 놓고 가만히 서 있는 상태와 같습니다. 사고의 주도권이 AI에게 넘어간 것입니다.

반면 AI 드리블링은 공을 발에 붙이고 계속 움직이는 사고 방식입니다. 질문을 던지고 답을 받은 뒤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답을 다시 쪼개고, 전제를 묻고, 관점을 바꾸어 재질문하며, 구조를 다시 설계합니다. 이 과정에서 사고는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집니다. 중요한 점은 AI가 사고를 대신해 주는 것이 아니라, 사고를 훈련시키는 트레이너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공은 항상 인간의 발에 있고, AI는 사고를 굴릴 수 있게 돕는 도구일 뿐입니다.

이 두 개념이 결합될 때, 이 책이 말하는 AI 시대형 인간 사고 모델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증강독해는 사고의 깊이를 담당하고, AI 드리블링은 사고의 흐름을 끊지 않게 만드는 것입니다. AI는 빠르게 읽어 주고 구조를 제공하지만, 어디를 깊이 파고들지 결정하는 것은 인간이 해야 하는 역할입니다. 그리고 그 사고를 멈추지 않고 계속 굴리는 힘 역시 인간에게 있는 것입니다.

AI 시대에 다른 사람들보다 앞서 갈 수 있는 힘은 더 많은 정보를 아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질문을 던지고 사고를 설계하는 능력에 있습니다. AI는 점점 더 똑똑해질 것이지만, 무엇을 묻고 어떻게 연결할지는 여전히 인간의 영역입니다. AI증강독해와 AI드리블링은 단순한 기술 활용법이 아니라, 사고의 주도권을 인간이 가지고 AI는 보조 역할을 하도록 하기 위한 훈련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학습서라 해도 독자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결국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쉽게 따라 해볼 수 있는 예제와 구체적인 상황을 제시하고 있어, 차근차근 읽다 보면 증강독해와 드리블링의 개념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AI를 잘 쓰는 법이 아니라, AI와 함께 더 깊이 생각하는 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은 매우 현실적이고도 강력한 사고 훈련 매뉴얼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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