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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건강 습관의 기술 - 당신의 수면·운동·식사를 바꾸는 17가지 건강 자동화 시스템
어맨사 임버 지음, 장혜인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2월
평점 :
※ 이 서평은 디지털감성 e북카페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서 작성하였습니다.
건강에 관련된 책을 읽을 때 전문가들이 기술적으로 정리해 놓은 이론 중심의 책도 많은 도움을 주지만, 저자 자신의 직접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서술한 책은 독자에게 더욱 깊은 공감과 실제적인 용기를 줍니다. 비슷한 환경과 고민 속에 있는 독자들에게는 오히려 이러한 이야기들이 더 큰 힘이 됩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저자가 ‘완벽한 건강 전문가’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저자는 조직심리학 박사로서 학문적으로는 세계적인 연구자이지만, 개인의 삶에서는 몸치였고 심각한 불면증과 당 중독을 겪었으며, 여러 운동과 건강 관리에 번번이 실패했던 평범한 사람입니다. 이러한 솔직한 이력은 독자들에게 먼저 “나만 그런 것이 아니구나”라는 공감과 위로를 전해 줍니다.
저자는 자신의 부족하고 연약한 모습을 부정하거나 낙담하는 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의지력만으로는 변화가 어렵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자신의 강점인 심리학을 활용해 ‘건강 자동화 시스템’을 만들어 냅니다. 그가 제안하는 방법은 고통스럽고 힘든 자기 통제가 아니라, 단순하고 즐거운 구조 안에서 자연스럽게 행동이 반복되도록 설계된 시스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자들은 부담 없이 자신의 생활 속에 작은 변화들을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그동안 우리가 건강을 위해서 시도했던 수많은 건강 관리의 방법들이 의지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설계 부족의 문제였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알려줍니다. 시작은 늘 잘하지만 꾸준히 하지 못해 스스로를 자책해 왔던 경험들이 쌓여서 건강을 위한 새로운 시작을 막는 벽이 되고 있었음을 돌아보게 합니다.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 책은 매우 구체적인 해답을 제시합니다. 1부에서는 ‘지금 바로 시작하는 17가지 건강 습관’을 통해 오늘부터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아주 작은 행동들을 소개합니다. 정해진 기상 시간을 유지하라, 잠들기 전에 머리를 비우는 법, 침대에 너무 오래 누워 있지마라와 같은 습관들은 부담 없이 일상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행동들로, “언젠가”가 아니라 “지금” 변화를 시작하도록 이끕니다.
2부에서는 ‘작심삼일에서 벗어나기 위한 24가지 전략’을 통해 왜 우리가 습관을 유지하지 못하는지에 대한 심리적 이유를 짚고, 실패하지 않도록 행동을 재설계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환경을 바꾸는 법, 행동의 문턱을 낮추는 법, 실패 후에도 다시 회복하는 방법 등은 실제 생활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천 전략들입니다.
이 책은 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건강의 중요성을 듣고 보면서 건강을 위한 관리를 시작하지만 꾸준한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아 작심삼일로 끝나버리는 안타까움 속에 죄책감만 늘어나는 분들에게 좋은 방안이 되어 줄 것입니다.
이 책은 어떤 시작에도 과도한 비장함이 오히려 변화를 어렵게 만든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며, “잘해야 한다”는 압박이 아니라 아주 작게, 즐겁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변화하도록 돕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