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놀이터

도슨트처럼 미술관 걷기 - 세상에서 가장 쉬운 미술 기초 체력 수업
노아 차니 지음, 이선주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3월

※ 이 서평은 디지털감성 e북카페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서 작성하였습니다.

저자는 미술을 무시하지 않고 기꺼이 열린 마음을 가지고 조금이라고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미술과 가까워 질 수 있다고 합니다.

단순하게 보이는 작품을 보면서 나도 저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는 무시하는 태도는 작품을 이해하지 못하는데서 오는 두려움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미술을 깊게 이해하려면 끝이 없지만 기초 지식만으로 상당히 깊고 폭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위축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광범위한 교육이 미술작품을 이해하는데 필수적이지않고 미술을 즐기기 위해서는 더더욱 필요없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가능한 많은 사람이 기꺼이 열린마음으로 미술작품을 통해 작가와 소통하는 일을 즐기도록 하기 위해 쓰여진 책입니다.

미술관에 가는 것이 두려운 것은 ‘이 작품은 뭘 뜻하는 걸까?’, ‘작가의 의도는 무엇일까’, ‘이게 왜 유명하지?’ 같은 생각에 갇혀서 오히려 작품을 있는 그대로 즐기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책 제목을 보면서 도슨트처럼 미술관 걷기 그럼 도슨트가 무엇일까 먼저 도슨트가 무엇인지 찾아 보았습니다.

도슨트(docent)는 가르치다라는 뜻의 라틴어 docere에서 유래한 용어로서 박물관과 미술관 등에서 일정한 교육을 받은 뒤 일반 관람객들을 상대로 전시물과 작가 등을 두루 안내하는 사람이라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작가는 유명한 미술 작품을 통해서 마치 도슨트가 미술관에 걸려 있는 작품을 하나 하나 함께 하면서 설명해 주듯이 작품에 대한 배경과 각 시대의 미술 양식에 대한 것을 포함해 전문적인 미술용어도 함께 알려 주고 있습니다.

나아가 저자는 다른 학문 분야(정신분석과 신경과학)와 미술사를 연결해서 연구하는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미술 전공이 아니라도 자신이 전공한 분야와 연결해서 미술 작품을 바라볼 수 있다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미술을 감상하는 것에는 많은 지식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작품을 해석하는데도 꼭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전문가의 지식을 가지고 정답을 찾아내기 위해 애쓸 필요 없이 그저 열린 마음으로 한 걸음 물러서서 작품을 나만의 느낌으로 바라보면서 작가의 의도를 생각하면서 감성을 나눌 수 있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미술관도 어느때던지 방문해서 작품을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술관은 더 이상 낯설고 두려운 공간이 아니라, 또 다른 나의 생각과 감정을 담아낼 수 있는 휴식의 공간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