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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오늘도 설렘 나 여기서 살당 죽젠!
황의봉 지음 / 해요미디어 / 2022년 3월
평점 :





여려분 안녕하세요.
4월을 맞이하고 나서
제주와 관련된 책 한 권을
읽었는데 덕분에 만사 뒤로
제치고서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고만 싶어졌답니다.
저자 황의봉 씨가 들려주는
제주의 역사와 오늘을 함께해 보니
이 아름다운 섬이 '관광지'로만
여겨질 것이 아니라는 점이
너무나도 분명해졌답니다.
2018년 봄부터 제주시민이 된
저자는 제주가 가진 아픈 역사를
선두로 자신이 알고 보고 느낀
이 섬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랑마을이라는 생태마을을
주민들과 직접 조성하고
살아오면서 겪은 일들을 기록했던
4년 간의 제주 일지를 토대로
시작되는 에세이에서는 꼭
제주의 바람이 느껴지는 듯했네요.
「제주는 오늘도 설렘 나 여기서 살당 죽젠!」에는
제주에서 꼭 가보아야 할 장소는
물론 제주 사회에서 벌어졌고
또 벌어지고 있는 이슈들을
알 수 있으며 직접 이 땅에서
살아가는 제주도민들 저마다의
역사를 들을 수 있답니다.
봄의 백매와 겨울의 제주 동백이
수놓이는 문장들을 읽고 있노라면
오름 위에서 듣는 머나먼 제주
바다 파도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아요.
정말 제주를 사랑의 눈으로
보고 주의를 기울여 들어야만
알 수 있는 지역의 전설에 대한
이야기도 저자가 들려주기 때문에
온라인 핫플레이스만 찾아다닐 때는
절대로 볼 수 없었던 제주의
얼굴을 마주할 수도 있답니다.
물론 특별한 전설이 깃들만큼
아름다운 제주의 모습이 안타깝게
소란해지는 광경 역시 목격하게
되는데요.
풍광이 아름다운 곳에 객들이
몰리고 사람의 눈을 많이 타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지만
이 아름다움을 향유하는 대가로
제주를 찾는 사람들 그리고
제주를 지켜야할 사람들 간의
정의로운 합의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이더라고요.
아름다운 제주를 깊이 알아보게
되는 「제주는 오늘도 설렘 나 여기서 살당 죽젠!」라서
이 아름다운 섬을 아끼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할 일은 무엇일지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주를 살리기 위한 피땀 그리고
눈물의 노력을 느낄 수 있는
4부부터는 그동안 우리 모두가
이 섬을 너무 남의 것처럼
여기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도민들의 의견이 나오는 파트에서
제주도에 직접 살고 있는 이들의
제주발전의 가치와 목표가 어디서
실행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는데요.
제주도는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에 중차대한 안건인 이 부분에
도민들의 뜻이 어디로 향하였는지
반드시 그리고 충분히 고려되어야
할 부분이라는 점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제주는 오늘도 설렘 나 여기서 살당 죽젠!」과 함께
제주의 매일과 오늘을 알아본 다음에는
제주사람의 이야기도 볼 수 있었어요.
그 자체로 낭만적인 지역이라고
느껴져서 그런지 절절한
러브스토리 하나가 기억에
남았답니다.
먼 옛날 지금보다 한참이나
열악했던 때에 제주 유배는
곧 유배 이전의 삶과 꿈에
대한 영원한 작별이나
다름 없었을 텐데요.
평생 유배의 형으로 세찬
바닷바람에 말라가던 조정철과
그를 보살펴주며 사랑을 틔운
홍윤애의 러브스토리가
어째서 지금보다 더 유명하지
않은지 참으로 의아했습니다.
저자 황의봉 씨도 이 서사가
춘향전에 버금가고 실화라는
특성에 따라 더 눈물겹다는
이야기를 하였는데 저도
거기에 십분 동감합니다.
아름답고 슬픈 제주의 모습을
「제주는 오늘도 설렘 나 여기서 살당 죽젠!」으로
알아가다 보면 마지막 8부
무겁지만 꼭 알아야 할 이야기로
긴듯 짧았던 이 여행이 끝나게 됩니다.
제주와 제주에 사는 사람들이
보여준 제주의 것들은
그저 한 섬의 이야기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현실과 미래까지
내다볼 계기가 되는 듯해요.
계속해서 보고 싶고 알고 싶고
찾고 싶은 우리의 제주에
오늘 어떤 일이 있었는지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 게시글은 출판사 #해요미디어 에서
#제주는오늘도설렘
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