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회사에서는 이상한 사람이 승진할까? - 험난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걸림돌을 비켜가는 48가지 비법
제프리 제임스 지음, 문수민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1.

물론 제목에서부터 느꼈지만 참 인상적인 제목.

"왜 회사에서는 이상한 사람이 승진할까?"

누구나 2년 이상, 아니 1년 이상만 다녀도 이런 생각 해보지 않았을까? 꿈뻑꿈뻑

 

 

2.

프롤로그를 일부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다.

- 내 자신을 관리해야한다. 내 생각, 행동을 관리해야 하는 것이다. - 8p

- 생각이 결과를 만든다.

- 비즈니스는 놀랄 만큼 단순하다.

 

프롤로그만 봐도 매력적인 이 책.

조금 더 들어가면 상사를 내 편으로 만들어라 라는 제목부터, 동료와의 관계, 부하와의 관계와 소통에 대한 얘기,

자기관리는 물론 위기관리와 직장 내 악마와 맞서 싸워 이리라는 말까지. (ㅋㅋ)

 

에필로그는 무려 "이상한 사람들에게 지지 않는 그날까지"다.

 

 

3.

본론을 들여다봐도 다른 책들에서는 쉽게 적지 않는 내용들이 있는데,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추잡한 정치 술수에 대처하는 방법>

- 자기계발의 기회 : 상대에게 이용당할 뿐이니 애초에 거절한다.

- 쥐 풀어 놓기 : 회의의 초점을 흐리게 하는 화제에 유의한다.

- 공적 가로채기 : 프로젝트의 진척 상황을 소상히 기록하고, 공적을 가로채려는 사람이 있다면 공개 석상에서 사시관계를 밝혀 둔다.

- 희생양 : 상대가 나를 함정에 몰아넣기 전에 책임과 공적을 명확히 밝힌다.

 

등등ㅋㅋㅋㅋㅋㅋㅋㅋ

쥐 풀어 놓기라니, 재미있는 단어 선택이다.

그냥 던지는게 아니라 정말이지, "왜 회사에서는 이상한 사람이 승진할까?(너도 짜증나지 않니?)" 라고 적혀있는 것 같다.

 

 

4.

요런 것도 있다. <회사생활을 절대 실패하지 않는 비법>에 대한 코멘트.

- 이렇게 노력해야지 보다는 이렇게 해야만 해, 이렇게 할 거야 처럼 확실한 표현을 쓴다.

- 유일한 진짜 실패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뿐이다.

- 좌절은 계획을 가다듬는 데 도움이 되므로 기꺼이 받아들인다.

 

<짜증 나는 동료의 열 가지 유형과 대처법>

- 기생충형은 남의 공로를 가로챈다. 누가 기여했는지 문서로 기록해 둔다.

- 드라마틱형은 남들의 관심을 받고 싶어 한다. 무시하는 편이 낫다. (ㅋㅋㅋㅋㅋ)

- 천재형은 허풍만 친다. 구체적인 결과물을 내놓을 때까지 물고 늘어져야 한다. (ㅋㅋㅋ)

 

되게 아무렇지 않듯 "이딴 사람들한테는 이런식으로 대처해"라고 적어놔서 보면서 피식거릴 때가 많고

감정이입이 되면 사실 많이 화가 난다. -_-;

 

 

5.

제목에서처럼 왜 이상한 사람들이 승진하는지에 대해 낱낱이 알려주는 건 아니라

사실상 이런 이상한 사람들에게 넌 어떻게 대처하는게 좋을까? 처세술을 알려주는 내용인데 

회사생활에서 책 제목의 "왜! 그럴까"라는 질문을 해본 적이 있다면 읽어볼만 하다, 이 책.

인사팀에게 어려운 얘기 (연봉협상 등)를 할 때 기가 밀리지 않는 내용들도 적어주고.

물론 실현가능성이 얼마나 있을 지는 모르겠으나, 분명 도움은 된다.

이메일 보내는 예시를 적어준 것도 그렇고.

(다행히 메일 보내는 방식이 이 책에서 좋은 케이스로 소개한 내용이라 안심)

 

 다만 신입보다는 3-5년차, 혹은 그 이상의 경력직이 읽기 괜찮을 것 같고 (신입들은 이해 못할 내용들이 조금 있다.)

수직적인 구조의 회사에서는 이 처세술을 사용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예를 들면 "이번에 돈 인상은 어려울 거세"하면 "1-10 도식화한 것 중 저는 몇 점인가요? 인상이 어렵다면 보너스는 주실 수 있지 않은가요?"라고 하라는데

우리나라 거의 대부분의 회사에선 이러한 게 가능한가?

거의 통보라고 알고 있기에 사실 힘들지 않을까 싶다. 오히려 찍힐 수도 있을 것 같고.

그러니 본인에게 걸맞는 내용만 추려서 가져가는게 이 책을 활용하는 팁이 될 것 같다.

 

6.

회사생활은 내 돈이 아닌 다른 사람의 돈을 받고 일하면서 생활하기에 결코 쉽지 않다고들 한다.

그렇기에 내가 집보다 오래 있는 그 곳에서,  가족들보다 더 자주 보는 사람들과, 그리고 관련된 사람들과 일하기 위해서는

이런 책 한 권은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어찌보면 제목이 낚은거 아닌가 싶기도 한데,

열어보면, 기대하지 않았던 팁들까지 얻을 수 있으니

좋은 책이다.

 

 

p.s

 

gj@geoffreyjames.com 으로 지문/의견 보내면 답장해준다고 하니 혹시 문의할 사람들은 참고. 건투를! ^^

(하지만 영어로 보내야겠죠?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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