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와 나 1
토케이노 하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따뜻한 가족의 사랑이 가득 담긴 책.
 
그림체 자체가 복잡하고 화려하지 않은 것처럼
수수한 느낌과 귀엽고 아기자기한 느낌만이 가득한 만화.
서정적인 느낌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바로 내용은 음표를 달은 듯, 신나고 즐겁게 이어진다.

내용은 정말 흔히 예상할 수 있는 만화다운 이야기.
고아가 된 여 주인공 사쿠라가 자기를 돌봐주던 할머니까지 돌아가시게 되어
어느 날 엄마가 다른 이복오빠들이 사쿠라에게 찾아오게 되고,
같이 살게 된다.
4명의 오빠들은 서로 각기 다른 성격을 지니고, 각기 다른 방법으로
사쿠라를 사랑하고 아껴주고 예뻐해준다.

근데 오빠들이 참 재미있다.
내가 만화를 좋아해서 그런 지 한 명 한 명을 볼 때마다
각기 개성있는 캐릭터들을 닮았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예를 들자면, 첫째 형은 후르츠바스킷의 '소마가 쥐'의 형과 굉장히 흡사한 외모,
성격. 둘째 형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바르고 착한 느낌의...
굳이 비교한다면 '카드캡터사쿠라'의 천명오빠?
셋째 형은 후르츠 바스킷의 '고양이', 쿄우.
넷째 타케시는 S.A에서의 하니를 지켜주는 키크고 뚱한~S.A 멤버와 흡사.

(오빠와 나를 보면서 내가 언급한 캐릭터들과 조금씩 비교해서 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흠...이 만화는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으로 나와도 재미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한 회 한 회마다 찡한 감동이 있으며...
주인공이 자신의 감정에 대해 굉장히 솔직하다.
그냥 '내용상의 연결을 위해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진짜로 자신이 참고 있었던 것을 내뱉고, 가족에게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쌓아오게 된 외로움 등을 표출한다.
가족간의 우애. 가족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얼마나 웃고 우는 지,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 지에 대해서 알려줄 수 있다.

필자의 경우도 주인공 사쿠라처럼
친구들과 가족간의 약속을 몇 번이고 고민한 적이 있다.
친구들이 놀러가자고 할 때, "집에서 해야 할 것이 있어"라는.
그 때마다 사실 '이렇게까지 집에 들어가려고 하는 내가 이상한건가?' 생각했지만,
오빠와 나를 보면서 마음 속 해답을 찾을 수 있던 것 같다.

정말 가족이 너무나 소중하기에, 봐도봐도 또 보고 싶고
한 순간 없을 때에는 너무나 허전하고.
나까지 있어야 우리 가족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사쿠라도 나도
가족을 소중히 하는 것 같다.

이 만화를 1권만 본다면 '조금 웃기고, 조금 재밌고, 조금 특이한' 만화라 생각할 수 있겠다만...1권 1권 읽어갈 수록 내용은 섬세한 감정을 그려나가고,
보다 더 유쾌해지며 작가가
"내가 이런 내용을 위해서 1권은 맛보기용으로 출시한거야" 말하는 듯,
우리가 예상치 못했던 내용들을 다양하게 넣어준다. 마치 미니 이벤트가 열리는 듯,

만화를 읽으면서 기쁨조를 사뿐히 넣어주어 기분을 좋게 만들어준다.

살짝 힌트를 주자면...
정말로 사쿠라를 위해서라면 몸을 아끼지 않는 오빠들과 함께하며
사쿠라의 마음은 점점 예쁘게 부풀어오른다.
부드러운 꽃잎을 만지듯,
기분좋은 느낌만이 계속 된다는 것은 분명 책을 보면서 행복 100%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즐거운 징조.

(사쿠라가 성장해감에 따라, 약간은 내용이 심각~해질 수도 있지만...
혹여나 걱정 할 내용들은 이미 작가가 1권에서 언급을 했기 때문에.
우리는 이들을 예쁘게 눈 여겨 보면 될 것 같다.)

베스트셀러라는 말은 그다지 만화를 구입할 때 상관하지 않지만...
일본에서 초판부터 베스트셀러를 이뤄낸 작가가 인기리에 한국에서도 호응을 받고
있다는 것은 분명 이유가 있던 것 같다.

마시멜로처럼 입에 부드럽게 녹는 이 만화.
내용 부담스럽지 않고 기분 좋아지는 만화를 찾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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