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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엄마의 말하기 수업 - 스웨덴 자녀교육 베스트셀러 1위
페트라 크란츠 린드그렌 지음, 김아영 옮김 / 북라이프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우리집에 아기가 태어났다..
우리집의 온갖 관심과 손길이 모두 태어난 아기에게 쏠려있다.
그 위에 딸은 찬밥신세가 되었다.
사람들이 임신한 엄마와 딸을 볼때마다
에고 이제 큰딸은 찬밥신세네..
라며 혀를 끌끌 찼었다..
난 그말을 싫어했다.. 왜 찬밥이야..
가족이 생겨서 좋아할텐데..
라고 생각했었는데.. 역시...찬밥신세맞다..
아주 미운 오리새끼가 따로없다.
어찌나 말을 안듣는지..
혼자 신생아와 아이를 돌보는 일은 정말
어마어마한 체력과 정신력이 소모되는 일이다.
특히나 감성이 풍부한 딸은 더욱더...
그러다보니 엄마의 감정이 조절이 안되면 버럭 소리지르며 화를 내기 일쑤다..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소리지르는 나를 보면 미칠꺼같다..
엄마의 말하는 방법이 잘못 된거같다.
너무 급한 나머지 강요와 복종만을 원하는 엄마가 되버린듯...
이러면 아이는 더욱 힘들어하고 삐뚤어질텐데..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그때 본 책이 스웨덴 엄마의 말하기 수업..
힘이들땐 육아서를 뒤져보기..
스웨덴 엄마는 아이와 말씨름을 하지 않는다니..
어찌.. 그런일이...있을수가 있을까..?
왜 우리나라 엄마들은 미운3살이 나오고 미운 7살이란 말이 나올정도로 힘든걸까..?
그만큼 아이들이 그나이엔 자기 주장도 강하고 싫어라는 말을 입에 담고살고 청개구리처럼 반대의 행동만 하는 아이들인데..
한국아이들만 이렇게 사나? 다른 아이들은 이때 이런 반응이 안나오나?
말하기에 따라 다른건가..?
아주 의구심으로 가득찬 난 천천히 읽어보았다..
행복한 아이로 만드는 말의 힘..
프롤로그의 첫 구절이 나의 마음에 넘 크게 와 닿았다..
"엄마가 그렇게 소리를 지르면 나는 나를 사랑하기가 어려워요.."
아.. 맘이 넘 저려온다..
실제로 저자의 딸이 이렇게 얘기했단다..
이말 한마디로 아이의 맘이 어땠을지.. 뼛속 깊숙히 느껴졌다..
울딸에게 버럭버럭 소리지를때마다 울상을 짖는 울딸
그 모습을 볼때마다 나의 마음도 저려왔지만 그순간 그 모든걸 외면해버렸다..
나두 나 자신이 넘 힘들기에 그렇게 하지 않으면 딸은 말을 듣지 않을꺼란걸 알기에..
말싸움을 하기 싫어 그렇게 했었는데..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안되지.. ㅠㅠ
엄마의 말 한마디로 아이의 인생이 좌우된다.
그러기에 이책을 꼭 읽어야한다.
엄마의 말하기 수업을 다시 연습해봐야한다.
이책의 모든 부분들이 다 너무 꼭 필요한 글들이다.
하루 10분 대화의 힘..
이부분은 다른 여타의 책들에서도 많이 강조했던 부분들..
늦게까지 안 자려는 아이..등등..
아이와 엄마의 소통만 잘하면 해결될 일들이다.
요즘 울딸이 늦게까지 잠을 안잔다.
왜그런걸까?
요즘 신생아를 돌보느라 잠자기전 책도 못읽어주고
같이 대화도 하곤 했었는데
모유수유를 하느라 같이 누워서 이야기도 못하고 놀아주질 못했다.
그부분이 울 아이에게 채워지지 않아 아이가 잠을 안자고 11시넘도록 혼자 놀다 엄마의 잔소릴 백번은 듣고 잔다..
그럴때마다 나의 마음은 아프지만..
내가 너무 힘이 들다보니 애먼 아이만 잡는다..
그러지 말고 얼렁 아이를 아빠에게 맡기고 울 딸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후 잠을 자니 12시가 다되도록 안자던 딸이
10시가 되기도 전에 잠이 들어버린다.
그 흔한 큰소리 잔소리 없이 스르르..
아이의 말을 잘 들어주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니 금새 잠이 드는.. 딸..
음... 이렇게 일방통행이 아닌 양방통행을 해야하는것을..
그 간단한걸 왜 안해줬을까..
엄마로서 크게 반성하는 부분이다..
또 요즘 울딸이 싫어를 달고산다..
할꺼면서 꼭 굳이 싫어라는 말을 한번은 해서 엄마의 속을 뒤집는 딸..
정말 미칠꺼같다..
그럴때마다 무시했었는데 그 무시는 하면 안되는거같다.
그럼 아이는 더 불안해져서 더 튕겨나가는거같다.
아주 아이 버릇 나빠지는 일들만 저지르는 엄마다..ㅠㅠ
지금 만 3세에 겪고 넘어가는 통과의례인걸 뻔히 알면서도 그걸 못참고
아이속을 박박 긁어버리는 엄마다..
나도 참 이상한 엄마다..ㅠㅠ
이처럼 머리속으론 알고있지만 쉽게 현실로 끌어들이기 어려운 것들을
잘 정리해준다고 할까..?
엄마의 말한마디가 아이의 인생을 좌우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성격이 급하다.
그러다보니 그 급한성격 어린 아이들에게까지 같이 적용하게 된다.
그러면 안되는데..
천천히 천천히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주고 공감만 해준다면
스웨덴 엄마들처럼 소리지르지않고 우아하게 대화할수 있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