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동골동한 나날 - 젊은 수집가의 골동품 수집기
박영빈 지음 / 문학수첩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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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책갈피를 수집합니다.

그런데 정작 책갈피를 쓰지는 않아요.

#포스트잇 #플래그를

책갈피처럼 사용하거든요.


오늘 소개할 책의 작가는

골동품을 수집하는 젊은 청년인데,

자신을 골동품 #덕후 라 표현합니다.

어떤 것에 미쳐있는 사람은

그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을 풍깁니다.


이 책을 읽고 저는 그 아름다움을

완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골동품을 조금씩 모으고

사용하다보면 자주 듣는 말이 있다. (중략)

골동품의 어떤 점에 매력을 느끼냐는 질문이다. (중략)

"옛것을 이어서 사용하는 매력, 아름다움을 곁에 두는 삶"]

본문 19페이지



나도 왜 하필 골동일까 궁금했는데,

이렇게 한마디 말로 정의를 해 주니

왠지 이해가 갈 것 같았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남들에게

꼭 이해시킬 필요는 없지만

말 한마디로 다른 사람들이 저의 취미생활을

이해해 준다면 기쁠 것 같아요~


이 책은 골동품 수집기 뿐만 아니라

옛 성현들의 일화나

유명한 문헌에 나오는 좋은 글귀가

많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요즘 유행한다는 #명문장 #명대사 #감동적인글귀

같은 것이 툭툭 튀어나옵니다!!!!

저는 골동품이나 유물 같은 것에

완전 까막눈인데

유물을 책 속 사진으로 보고

전문가(작가)가 코멘트 한 글을 읽으면서

어느정도는 이해할 수 있어서 그 부분이 좋았습니다.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18세기 금동 따라보살상' 이었습니다.

'따라' 라는 말은 인도 불교에서

티베트나 아시아권으로 전해진

여성 보살을 말하는데,

보통의 보살상은 여성적으로 그려질 뿐

성별은 남성인 것이 인도불교의 전통이고,

그래서 따라보살과 같이

대놓고 여성인 보살은 귀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뭐니뭐니 해도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뚱냥...아니 호랑이가

그려진 탱화 이야기였습니다.

호랑이를 고양이처럼 귀엽게 그려놓은 것이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그림이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책에서 확인하시면 더 재미있을 것 같고,

그 뚱냥ㅇ..아니 호랑이 그림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사람의 취미생활을 엿보니,

나도 책갈피를 열심히

모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우물을 파야되는데

저는 책갈피를 모았다가

지우개를 모았다가 그러거든요 ^^;

골동품 상점이 동네마다 있다고 합니다.

(관심이 있어야 보입니다...)


오늘은 골동품 상점에 가서 마음에 드는

그릇이라도 사서 집 꾸미기에 활용을 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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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 나리 김나리 - 너무너무 사랑하고 겨우겨우 살아가기
김나리 지음 / 도마뱀출판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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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책을 읽고 나서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작가의 마음을 내가 멋지게 표현할 수나 있을지

계속 생각해봐도 모르겠어서,

서평을 쓰는 게 망설여지는 <나리나리김나리>라는 책.


'삶을 위한 에세이' 과목의

조동범 교수님이

라고 소개해준 책이었습니다.

당연히 전문가가 추천해 준 책이니

어느정도 재미있을거란 생각은 했지만,


어떤 챕터는 눈물이 나고

어떤 챕터는 마음이 따스해졌습니다.


문장을 또 읽고 또 읽었지만

워낙 쉽게 쓰여진 책이라

(작가는 절대 쉽게 쓰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하루만에 다 읽어 버렸습니다.


<나리나리김나리> 책을


나와 성장과정이 너무 비슷하고,

생각의 결이 비슷해 놀랐습니다.

이었습니다.


책을 읽는 것은 작가와 만나는 것과 같습니다.

오늘 이 책을 읽고

딱 우리 체온보다 조금 따뜻해서

내 친구같고, 내 동생같이 느껴지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혼자 간직하며 읽고 또 읽고 싶은 책이지만,

저마다 비슷한 아픔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저처럼 위로를 받을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으로 서평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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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 투 네이처 - 삶이 불안할 때 나는 숲으로 갑니다
에마 로에베 지음, 이성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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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자연이 없이는 살 수 없지만,

오만하게도 자연을 개발하기에만

급급해 자연속에 들어가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자연의 한 부분이라 생각하며

어우러질 생각은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런 현대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책이 바로

<리턴 투 네이처>

입니다.


띠지에 보면 요즘 교양인들에게

핫한 최재천 교수님이 추천했다고

되어있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왜 교수님이 추천했는지 알것 같습니다.

이 책의 작가 애마 로에베는

'인간이 자연을 향한 욕구가 있지만

점점 더 실내동물이 되어가는 것"을

안타까워 합니다.


이 책 <리턴 투 네이처>에서는

공원, 바다, 산,숲,눈, 사막, 강, 도시

여덟가지 경관을 여행하면서

우리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환경마다 어떻게 다른지 최신 연구자료를 통해

살펴보는 책입니다.


그리고 각각의 자연 속에 묻혀 있을 때

인간은 얼마나 행복하고 풍요로워지는지,

몸은 얼마나 건강해 지는지,

마음은 얼마나 새로워 지는지에

대한 연구가 덧붙어져 있습니다.

제가 가장 인상깊었던 챕터는

강과 개울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강과 가까운 곳에 살았었고,

강과 댐에 관한 업무를 맡은 적이 있어서

친밀한마음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본문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인간의 문명은 강의 흐름 곁에서 살고 죽는다."

이 책에는 강과 관련된 자연이

얼마나 인간에게 편안함과 안락함을 주는지,

인간의 정신건강에는

얼마나 좋은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많은 연구결과가 실려있습니다.


이 챕터에서 눈여겨 볼 것은 소제목인데,

상류, 폭포, 잔잔한 강, 중류, 삼각주로 나누어

디테일하게 각각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키워드는 자연의 놀라움과 치유능력이에요.


그리고 챕터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간략하게 기록해 놓았는데,

5~15분이 생긴다면 강가에 앉아

수면을 바라보며 명상을 하는 것을 추천해요.

만약 1시간이 생긴다면 강의 가르침을

생각하고 배우기를 추천합니다.


더 많은 시간이 생긴다면 자신의 어린시절

혹은 돌이켜보니 삶을 변화시켰던 그런 강이 있었는지

기억을 더듬어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책에서 좋았던 점은,

자연이 우리에게 얼마나 좋은 것들을

제공하는지에 덧붙여 자연과 마주쳤을 때

우리가 어떻게 하면 '리턴 투 네이처'할 수있는지를

설명해 놓았다는 점입니다.


저도 사막을 제외한

공원, 바다, 산,숲,눈, 강, 도시를 다니면서

어떻게 하면 자연과 하나될 수 있는지

이 책을 참고해서 행동해 보려고 합니다.

그렇게 다니다 보면 제 건강도 좋아지겠지만,

자연환경을 더 사랑하고 보존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 같아 벌써 기분이 좋아집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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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 간 의사 - 영화관에서 찾은 의학의 색다른 발견
유수연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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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으레 직업병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영화관에 간 의사" 책의 작가도 마찬가지 같습니다. 영화를 봐도 그냥 보는 게 아니라 자신의 직업인 '의사'의 눈으로 영화를 보니까 말입니다.


이 <영화관에 간 의사>에는 21개의 영화 작품이 의사의 눈으로 해석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영화 <기생충> 에는 극중 그 집에서 일을 하는 국문광이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그녀는 복숭아 알레르기 때문에 집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냥 '아, 복숭아 알레르기가 좀 심하게 있나보다.' 하고 그냥 넘기지만 의사의 눈에는 이 복숭아 알레르기가 인간의 목숨까지 빼앗는 아나필락시스가 올 수도 있는 아주 위험한 상황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알레르기에 대한 의학적 지식을 비전공자도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의학적인 관점을 제하고 봤을 때 동양에서 복숭아란 과일은 '서왕모가 돌보는 나무에서 나오는 불로장생의 힘을 지닌 신비로운 음식'입니다. (중략) 그래서 생명력을 상징하는 복숭아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은 영화속에서 국문광의 사망을 예견하게 해주는 실마리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본문 66페이지




이렇게 의사의 눈이 아닌, 관객의 눈으로도 영화를 해석하고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 서술하는 것이 또다른 재미를 주는 책이었습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영화'새벽의 저주'의 좀비를 해석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좀비에게 물린 사람들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상처를 통해 감염된 바이러스의 활성화에 의해 사망에 이르고 또 다른 좀비로 살아난다는 것이 주요 설정인데, 이러한 설정은 매우 의학적입니다. 본문 108페이지



우리는 좀비물을 보면 저게 실제로 있을 수 있는 일일까 하고 상상하게 됩니다. 의사의 눈을 본 "새벽의 저주" 좀비는 광견병과 닮아 있는 의학적인 병이라는 것이 그녀의 설명입니다. 딱 정확히 '좀비'라는 병원체는 없지만, 좀비와 닮아있는 특성을 띠는 병은 존재한다고 합니다. 영화감독은 분명 의학 전공자에게 자문을 받았을 것이라 추측하는 이유입니다.


이 책은 의사의 눈으로 영화를 보고 의학적으로 설명한다는 점에서 소재 자체가 특별하고 재미있습니다. 영화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고, 그것을 특정 직업의 사람이 해석해 준다고 하면 누구나 좋아할만하죠.


이 책 안에는 영화 포스터도 많이 있는데, 가격을 조금 올리더라도 포스터가 컬러였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특이한 설정의 책을 좋아합니다. 누구나 이 책을 보면 좋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만큼 정보도 많고, 재미도 있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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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대 지구 여행 - 페름기 대멸종 이후 다시 꽃핀
조민임 지음 / 플루토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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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긋고 메모하며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나는 중생대에 대해서 잘 모른다.


공룡이나 암모나이트 같은 것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세 시기가 기후도 다르고

번성했던 식물과 동물의 종류가 조금씩 다르다.

공룡이나 파충류에 대한 정보는 넘쳐나지만

그래서 몰랐던, 처음 들어본 정보들이 넘쳐난다!


또, 이 책에서는 중생대 안에서도 시기를 알수 있게 로 나누고,

그 시기에 번성했던 동식물을 으로 나타내어 알기 쉽게 구성했다.

그리고 책 중간중간에 각 시기에 있었을법한 일을

진짜인 것 처럼 상상해 쓴 문단들이 있는데,

이게 또 쏠쏠한 재미를 선사한다.



지구의 지각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었지만, 정작 대륙 지표면에 살고 있는 생물은 이러한 변화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본문 119페이지




지금 현재에도 적용되는 말이라서

옛날이든 지금이든 지구와 땅의 움직임은

너무 느려서 우리가 알지 못하지만,




거대한 공룡 화석을 보며 사람들은 이런저런 상상을 한다. 어떻게 먹고, 싸고, 알을 낳고, 성장했는지 등에 대해서 말이다. 하지만 매 순간 쏟아지는 궁금증은 그들과 함께 살지 않는 이상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본문 132페이지



그만큼 중생대(고생대는 더 당연할 것이다)에

살았던 동식물에 대한 정보가 너무 많이 없다.

단지 인간에게 발견된

연구가들은 오죽할까.


이제 중생대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 할 수 있을 정도로

어느 정도의 상식을 갖춘 것 같다.

그렇다고 어디 가서 아는 척 할 정도는 아니다.



오랜만에 아주아주 좋은 책 읽었다!!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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