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행복일지도
왕고래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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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산다는, 행복이 목적이 되는 인생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

행복은 하루하루 살아가다가 가끔씩 맛보는 것이라고 말하는 저자.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과는 조금 다르다.


행복을 중시하는 사람일수록 일상에서 겪는 문제로 인해 더 큰 외로움을 느끼고 있었다.

본문 15페이지


책에서는 이 문장을 설명하기 위해 행복을 목적으로 두는 그룹과 행복보다는 다른 것에 집중하는 두 그룹으로 나누어 실험하는 내용이 나온다. 의외로 행복을 목적으로 하는 그룹 보다 행복자체 보다는 자신의 과업에 몰두하는 그룹이 더 행복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 부분이 신기했다. 행복을 목적으로 생각하고 사는 사람이 더 외로움을 많이 느끼고 행복지수가 더 낮다니.


존버. '존나 버틴다'의 준말로써, 매우 힘든 시기를 거칠 때 사용되는 은어다.

(중략) '절호의 찬스가 오거나 확실한 결과가 나타날 때까지 괜한 시도를 줄이고 현 상태를 유지시키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본문 97페이지


존버 정신은 우리에게 어느정도 행복을 가져다 준다고 한다. 심리학에서는 '수용'이라는 키워드가 이 '존버'와 비슷한 개념인데, 몰랐거나 알면서도 무의식적으로 부인하던 사실에 대해 인정하며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의미하는데, 문제 해결을 위해 애쓰기보다는 유지한다는 점에서 두 단어는 유사하다.

이런 수용을 통해 심리적 문제 몇가지를 해소할 수 있는데, 평생을 위로부터의 갈증을 해소하고 자기 수용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현상유지를 한다는 데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속에도 간과되는 것들이 있다.

버티는 행위에만 몰두하다가 정작 그 목적을 잊게 되는 것이다. 수용하는 태도를 취하면서 언젠가는 잘 되겠지 하ㅏ는 것. 존버하다보면 언젠가는 빛을 보겠지 하는 안일함이 오히려 행복을 쫓아낼 수도 있는 것이다.

여기서도 중용이 중요하다. 수용을 하면서도 자신의 목적성을 잃지 않는 것 . 그것이 행복해지는 길이다.


이 책의 신기한 점은, 책 표지와 제목을 보면 행복에 대한 말랑말랑한 위로의 글이 담겨있을 것 같지만, 나름대로는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글이다. 행복을 불러오는 것, 그리고 행복을 몰아내는 것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차근히 풀어내는 책이다. 정말 내 예상과는 완전히 다른 책이었다.

'여러분 행복하세요!!' 가 아니라 '여러분 제가 연구결과를 찾아보니까 행복하려면 이렇게 해야되더라구요.'하고 가르쳐주는 책이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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