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 공포, 그리고 부활과 복수에 대한 이야기들!
해피엔딩인 이야기들도 있었다
좋았던 건 <윌리엄 윌슨>, <모노스와 우나의 대화>, <엘레오노라>, <구덩이와 추>, <리지아>, <때 이른 매장>, <절룩 개구리>
모노스와 우나는 어떤 삶을 함께 살았을지 궁금하다
가장 무서웠던 단편은 <발데마르 사건의 진실>

*구덩이와 추는 어릴 적 읽었던 앗!시리즈(아마도 물리가 물렁물렁...?)에서 살짝 본 적이 있었는데 드디어 그 결말을 알게되었다.

존재하지 않는 것에게도, 형체도 없고 생각도 없고 지각도 없고 영혼도 없고 물질적인 형태를 띠지도 않는 무이면서도 불멸인 것에게도, 무덤이라는 집과 좀먹는 시간이란 동무가 있었어.
(모노스와 우나의 대화) - P166

아! 무덤에 대한 갖가지 두려움을 단순히 공상으로만 취급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 두려움은 아프라시아브 왕이 옥수스강을 내려갈 때 대동한 악마들과 같으니 잠들어야 마땅하다. 아니면 그것이 우리를 삼킬 테니까. 그것을 잠재우지 않으면 우리는 파멸할 수밖에 없다.
(때 이른 매장) - P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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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시베리아 횡단열차 - 일러스트레이터 이다의 카메라 없는 핸드메이드 여행일기
이다 지음 / 미술문화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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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하고 너무 재밌어서 순식간에 읽어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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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디지몬 - 길고도 매우 짧은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아무튼 시리즈 67
천선란 지음 / 위고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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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작가님의 책을 다섯권째 읽게 됐다니. 정신을 차리고보니 그렇게 됐다.
한창 <이끼숲>을 읽으며 슬퍼하다가 신간 소식을 접했다. 제목을 보자마자 반가웠다. 나도 디지몬 세대였기 때문이다. 작가님과 같은 작품에 대한 기억이 있다는 것이 좋았다. 디지몬이 SF라는 것도 이 책을 읽고서야 깨달았다. 나도 SF를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거였구나.

어릴 적 내게 포켓몬 동료가 있기를 바랐고, 파트너 디지몬이 있기를 바랐다. 특히 디지몬은 언어로 대화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를 만나기를 기다려왔다는 파트너 디지몬. 오직 나를 지키려고 싸우는 파트너 디지몬.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잊고있었던 디지몬 어드벤처의 이야기를 떠올려본다. 나는 수능이 끝나자마자 가장 먼저 한 것이 디지몬 어드벤처 정주행이었다. 어릴 때 처음 봤던 짜릿함은 느끼지 못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디지몬 세계가 좋았다. 나는 파워 디지몬과 디지몬 테이머즈도 좋아했다. 어떤 이야기든 아이들이 디지몬과 함께 세계를 지켜낸다는 게 좋았다. 파워 디지몬이었나? 전 세계 선택받은 아이들이 힘을 모아 세계 지키는 장면이 아직 강렬하게 남아있다.

작가님이 사람들을 잘 울렸을까? 궁금해하셨는데, 일단 나는 <천 개의 파랑>을 읽으면서 울었다...(<이끼숲>도 울었다...)음악극도 꼭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보고싶다(보지못해서 너무 아쉬웠다)

나는 여전히 애니메이션 작품을 좋아한다. 소설도, 만화도, 영화도 좋아한다.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은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앞으로도 이야기로 세상을 이해하며 살 것이다.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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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모든 작은 것들은 강해, 그 어느 것보다." - 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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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의 비극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문승준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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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읽고 5장을 생각하니 더없이 씁쓸했다.
도시로 사람이 모여들고 지방은 점점 사람이 떠나는 악순환이 실감난다. 역시 일본도 비슷하구나.
사회파 미스테리라고 해서 분위기가 무거우려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가볍고 우스운 분위기가 있었다.
호노부의 일상 미스테리는 역시 재밌다.
눈 덮인 일본 작은 마을의 잔상이 남았다.
비극이자 희극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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