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기담 사계절 1318 문고 95
이금이 지음 / 사계절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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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나니 가슴 한구석이 아프다.
마지막으로 작가노트까지 읽고나니, 청춘기담은 일상에서 건져온 이야기나 다름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때문에 어쩌면 기담인데도 불구하고 어딘가에서 정말 일어난 일 같다고 느껴지는 걸지도 모른다.

사랑을 원하는 아이, 자신의 나이로 살아가고 싶어하는 아이,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었던 아이, 친구가 너무 보고싶었던 아이, 슬픔에 빠진 엄마가 걱정되었던 아이

가장 기억에 남았던 단편은 <1705호>였다. 온 가족이 마주쳤던 그 아이를, 그 누구도 구할 수 없었던 것인지 씁쓸하기만 했다. 어쩌면 그 아이는 온 세상과 마주쳤으나 그대로 떠날 수 밖에 없었던 걸지도 모른다. 나도 어디선가, 언젠가 그 아이를 마주친 것만 같아서 소마소마하다.

<나이에 관한 고찰>과 <천국의 아이들>의 관계를 작가노트에서 읽고 나서 깜짝 놀랐다. 정말 가슴 아픈 이야기였다, 두 작품 모두.

<검은 거울>은 청춘기담 중에서 가장 유쾌했던 이야기같다. <셔틀보이>를 읽고나서 훈훈했던 마음이 즐거워졌다.

그리고 <즐거운 유니하우스>, 아, 마지막에 남았던 물자국이 나에게도 남은 것만 같다. 유니하우스가 제목처럼, 윤이의 마음처럼 즐거워지길 바란다.

오히려 일상을 담은 기담이기에, 더 마음에 잘 와닿았다. 다음에도 이와같은 작품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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