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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치앙마이 - 일러스트레이터 이다의 카메라 없는 핸드메이드 여행일기, 개정증보판
이다 지음 / 반비 / 2026년 6월
평점 :
2026. 7. 8. 완독!
이다 작가님 책을 읽기 시작한 후로 뒤늦게 알게 된 <내 손으로, 치앙마이>. 시베리아 횡단 열차 편을 너무 재밌게 읽었는데 치앙마이 편은 절판되었다고 해서 아쉬워하던 중, 개정증보판이 나왔다...역시 기다리다보면 다시 책을 만나게 되기도 한다!
아주 두꺼워서 좋았던 여행기였다. 넘겨도 넘겨도 계속 새로운 이야기가 나온다는 건 참 좋은 일이다.
해외 여행, 너무 즐겁고 다녀오면 죽을 때까지 되새길 추억이 되곤 하지만 모든 순간이 다 아름답지만은 않다. 치앙마이로 출발하기 전이나 숙소에서 소음으로 괴로웠던 일, 길을 잃고 헤매는 일이나 개가 쫓아오는 일 등의 에피소드를 읽으니 더욱 생생했다. 그렇기에 그곳에서 느낀 즐거움과 순수한 행복도 더욱 선명하다. 나도 여행 준비 단계에서 조마조마해하기도 하고, 모두가 설레겠다고 하면 설레는 게 맞나? 불안한 거 같은데? 하고 생각한 적이 있다. 25000보를 걷고 발이 아파 진통제를 먹기도 하고, 아무리 걸어도 걸어도 밥집이 나오지 않아서 배가 너무 고팠던 적이 있다. 그러나 또 가고 싶다. 모든 것이 신기하고 낯설었던 순간을 다시 느끼고 싶어진다. 꼭 해외 여행이 아닐지라도, 익숙한 곳을 떠나보는 경험은 삶에 켜켜이 쌓여 나를 만들어 나간다.
특히 태국의 음식 맛이 무척 궁금하다. 왜 선명한 화질의 사진보다 이렇게 손그림으로 표현된 음식이 더 맛있어 보이는걸까? 만화 속 고기가 맛있어 보이는 것과 비슷한 원리일까? 아무튼...정말 맛있어 보인다. 조만간 집 근처 태국 식당이라도 찾아 가야 할 것 같다.
다른 이가 쓴 여행기가 왜이리 재밌는지! 그 행복과 사유했던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일까?
창작에 대한 것도 많이 생각했다. 내 창작물이 사실 그 정도가 아니라는 것을 모두가 눈치챌 것 같고...내가 창작을 하는 척하는 것 같고...사기꾼이 되는 것 같고...이런 감정을 나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신기하다. 생각보다 스스로 ‘척하며 산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나는 작가님의 작품을 보며 이렇게 행복한데도!
앞으로도 작가님의 여행 일기를 보고 싶다!
(*의외로 스릴도 있었다...비밀번호 5번 틀리기+수심 7m 정말 무서웠다...특히 해외라는 점에서 섬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