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6. 13.

밀리의 서재로 1월에 읽었던 책. <인간~의례>를 읽고 싶었으나 종이책을 가져갈 수 없어서 이 책을 다시 펼쳐서 읽는 중.

2장까지 읽은 뒤 감상: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해 보니, 나는 감정 수양형 성인과 긍정주의를 지향하며 살아왔다. 눈물이 멈추지 않을 때는 내가 힘들다. 적절하지 못한 분노 표출로 타인에게 나쁜 영향을 주고 싶지도 않다. 여전히 시간은 흘러가고, 점점 이전보다는 어른이 되어간다. 그렇다면 당연히 내 감정을 수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171p의 ‘감정은 도구가 아니다.‘라는 문장이 강력하게 기억에 남았다. 3장을 읽으며 나의 부정적 감정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새로운 관점을 얻어봐야겠다.

2026. 6. 14. 완독

불완전하고 미숙한 나를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 사랑하라고 말한다.

부정적인 감정은 그 자체로 존재한다. 그 감정을 그대로 두지 못하고 통제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특히 감정을 정당화 하려는 것이 공감이 갔다. 내가 화낼 만한 일인지, 슬퍼할 일인지를 생각하고 그 이유를 굳이 찾으려고 한 일이 많기 때문이다.

또, 우리의 삶에서 자아의식이 완전히 흔들리지 않는 순간은 없다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삶이란 원래 그런 거라고 생각하면 위안이 되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이 고민하고, 흔들린다. 수많은 선택을 마주하기도 하고, 선택할 수 없이 일어나는 변화에 휩쓸리기도 한다.

지렁이를 쫓아내지 않고 사랑하는 것.
내가 무시하고 덮어두려 하는 부정적인 감정을 그 자체로 사랑하는 것.
어렵지만 시도하며 살아가고 싶다.



머리가 어디서 끝나고 가슴이 어디서 시작되는지가 항상 분명한 게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자. 머리와 가슴은 한 사람 안에서 함께 살아간다. - P38

실제로 내게 달려 있는 것은 오로지 내 마음뿐이다. 무엇을 믿을지는 나만이 결정할 수 있고 아무도 내게 무엇을 믿으라고 강요할 수 없다.
- P83

하지만 그 혼란이 바로 당신의 삶이다. 그 혼란을 없애려고 애쓰는 것은 인간성을 버리려고 힘쓰는 것이다. - P115

감정은 도구가 아니다. 감정은 에너지를 주는 연료가 아니다. 감정은 당신을 섬겨야 하는 머릿속의 작은 집사가 아니다. 감정은 마음의 벽장에서 치워야 할 잡동사니가 아니다. 지렁이가 정원의 일부인 것처럼 감정은 내 삶의 일부다. - P171

그건 당신에게 상처가 된다. 그렇다면 그냥 아파하라. 그 모든 고통은 당신이 자기 삶을 소중히 여기고 있음을 알려 주는 것이다. 때로는 고통을 감내하는 게 유일한 방법일 때도 있는 법이다. - P228

나쁜 감정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울 수 있다면 나쁜 감정에 대한 정당성을 찾을 필요도 없고 자신이 만들어 낸 적에 둘러싸인 세상에서 살 필요도 없다. - P231

하지만 경멸이 필요 없는 빛나는 순간은 오지 않을 것이다. 우리 인생에서 자아의식이 영원히 흔들리지 않게 되는 시기는 없다. 인생의 새로운 단계가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 테고 우리는 다시 방향을 잃을 것이다. - P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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