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시작.(12. 22.)
숨 쉴 공간이 없어서 숨을 잘 쉬면서 읽어야 한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다 읽었다.
1부 끝부터 탱고 음악 들으면서 읽었는데 좋았다.

이 구렁텅이에서 꺼내주고 삶의 지표를 정해주는 구원자를,
그리고 고통과 삶 속에서 있을 어떤 의미를 찾아 헤매는 사람들의 군상극이었다.

그러는 동안 누군가는 죽음을 맞이하고,
어떤 이는 사기를 당하고,
어떤 이는 남몰래 모욕을 당하고...

제목이 아주 잘 어울린다.

그는 죽음이 절망적이고 영구적인 종말이 아니라 일종의 경고라고 확신했다. - P23

부엌은 어스름에 잠겨 있어서, 벽 위에 그려지는 얼룩의 떨림이 그림자일 뿐인지, 아니면 확실하다고 믿어온 생각 뒤에 감춰진 절망의 불길한 흔적인지 알 수가 없었다. - P25

여러분의 계획은 차례차례 실패로 돌아가고, 여러분의 꿈도 깨지고 맙니다. 결코 이루어지지 않는 기적을 바라면서 여러분은 여러분을 이끌어줄 구원자를 바라봅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믿고 희망을 걸어볼 그 무엇도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을 말입니다. - P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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