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이 없는 이야기(멋진 신세계) 읽고 바로 고독을 발견하는 책 읽기

여백의 미가 엄청나다.
발췌한 글의 모음이다보니 앞뒤 맥락을 알기 어렵다는게 아쉬웠다. <겨울 산책> 읽기 전에 맛보기한 느낌.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글을 읽으니
무민의 스너프킨이 생각났다. 낡은 옷, 친구와 함께하기 위해 친구와 떨어져 고독의 시간을 보내는 점, 열심히 일하지 않는 점(스너프킨은 성실한 삶이 유행할 때 매우 괴로워했다ㅋㅋㅋㅋ), 자연주의인 점, 무소유라는 점 등등!

어떤 사무적인 경로로 눈을 뜨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알아야 한다. 아무리 깊이 잠들어 있을지라도 우리를 외면하지 않는 아침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깨어나 살아간다는 것을. - P127

빛나는 인간의 자질은 열매를 맺기 위해 피어나는 꽃봉오리처럼 정성을 쏟아야만 지속한다. - P159

모든 일이 그러하듯 자선에도 재능이 필요하다. 선행은 그 자체로 훌륭한 전문직업이다. - P177

내가 숲으로 들어간 까닭은 열심히 살고 싶어서였다. 삶의 본질과 마주하면서 생활의 가르침을 깨우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서였다. 그리고 죽음 앞에서 헛된 삶을 살지 않았음을 인식하기 위해서였다. 정말 헛된 삶을 살고 싶지 않았다. 삶이 너무나도 소중하기에 도저히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체념하고 싶지 않았다. - P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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