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른 영장류들과 우리의 근접성을 부인하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기울이면서도, 그들과 우리의 유사성, 그들과 우리를 가르는 경계를 넘어설 가능성에 매혹당하는 것이 사실이다." - P169

우리에 갇혀 있던 햄이 멜라니의 슬픔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던 것처럼, 우리 인간들도 선의로 빛이 난다. 그런 한편, 인간은 와츠가 촬영한 야생 침팬지들처럼 폭력성을 분출해 다른 이들에게 커다란 고통과 슬픔을 안기기도 한다. - P170

시간을 거슬러 오르며 세계 곳곳의 인간 군상을 탐구해온 인류학자들의 연구 결과는 우리 인간의 본성을 단 한 가지로 규정할 수 없다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우리의 진화적 유산은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 동시에 우리 외부에서 벌어지는 일에 따라 유연하게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 P171

집단적 폭력 행위에 참여한 수컷 침팬지가 애도도 할 수 있다는 사례가 발견된대도 놀랄 일은 아니다. 침팬지의 폭력성이 현실이듯, 침팬지의 슬픔 또한 현실이므로. - P171

허니 걸 이야기가 거북에게 슬픔이라는 감정이 있음을 증명해준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그렇지만 피그페이스가 노는 모습을 보고 버가트의 생각이 변화했듯이, 우리에게 어떤 깨달음을 주기에는 충분하다. 거북의 슬픔을 기대하지도 않으면서 거북의 슬픔을 발견하리라 희망해서는 안 된다는 깨달음이다. - P210

우리가 사별한 동물 중에는 까다롭고, 고집이 세며, 신경질적이었던 동물들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들 모두를 위해 슬퍼한다, 그들은 우리의 친구였으니까. - P226

바람이 바다에 파도를 일으키듯, 사랑이 슬픔을 일으킨다. - P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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