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쩜 너무 웃긴다. 누가 봐도 멋진 직업과 풍족한 인생을 즐기고 있는 사람이라면 절대 공감하지 못했겠지만 나는 이책의 제목과 목차만으로도 거의 쓰러질뻔한 호감과 공감을 느꼈다. (하지만 난 이렇게까지 쓰레기로 살진 않았겠지.. 왠지 자신이 없다..) 단숨에 다 읽고 다음날 또 읽었다. 간결한 문체와 솔직 담백함이 작가의 장점같다.
그림과 색채가 너무 예쁘다. 나만 좋아할줄 알았는데 웬걸, 초등 고학년인 아들이 자기전에 읽을책으로 가져왔다. 양이 너무 귀엽단다. 내용은 단순한데 책을 다 읽고 내용을 잘못 이해했다며 다시 훑어보기까지. 어쨌든 끝부분에선 작은 감동을 나눌수가 있었다.
`안하는 편을 선택하겠다` `저는 특별한 사람이 아닙니다 `란 말을 곱씹게 될듯하다. 당장은 인간의 자유의지에 초점을 맞추겠지만 어느날엔가는 어렴풋이 그 의미를 알수 있을지 모른다. 생각보다 굉장히 재미있는 작품이라 단숨에 읽었다.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