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인터뷰 - 나는 내가 만난 사람의 총합이다 아무튼 시리즈 75
은유 지음 / 제철소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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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보다는 맥빠지는, 기대없이 읽었을때 더 좋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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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하면 죽는다
황선우.김혼비 지음 / 이야기장수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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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사람들의 조합. 가볍게 읽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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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지만 쓰는게 좋고 작가가 되지 않아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으니계속 썼을 테고, 쓰다보니 작가도 되었을 것이다. 그들도지금은 나처럼 "언제 작가가 될 거라고 생각하셨나요?"라는질문을 받고 있을 것이다.
사공 없는 나룻배가 기슭에 닿듯 살다보면 도달하게 되는어딘가. 그게 미래였다. 그리고 그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저절로 온다. 먼 미래에 도달하면 모두가 하는 일이 있다.
결말에 맞춰 과거의 서사를 다시 쓰는 것이다. - P143

그는 발걸음을 멈추었다.
"1등이 아니라 2등을 해야 돼요."
"왜요? 1등이 제일 많이 벌잖아요? 영화 같은 데 보면한 사람이 싹 다 쓸어가던데요?"
"그거야 영화니까 그런 거고, 1등 크게 한 번 하는 것보다꾸준히 2등을 하는 게 최선이에요. 2등은 사람들 눈에 잘띄지도 않고, 개평 달라고 보채는 사람도 없고..."
1995년에 삼성그룹은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않습니다"라는 유명한 카피를 유행시킨 시리즈 광고를내놓았다. 달에 처음으로 발을 디딘 닐 암스트롱이나최초로 대서양을 횡단한 찰스 린드버그 등을 내세워 오직세계 일류만이 살아남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2002년의곰 피디는 삼성그룹의 슬로건에 맞서 ‘아무도 기억하지않는 2등이 최고라고 말하고 있었다. 이후 1등으로잘나가던 이들이 법적으로 또는 정치적으로 시련을겪고 이카로스처럼 추락할 때마다 나는 지리산 어귀의휴게소에서 2등이 최고라고 말하던 프로듀서를 떠올리곤했다. 그리고 남들 눈에 띄지 않은 채 조용히 실속을 챙기는,
최선을 다해 2등을 하고 있을 얼굴 없는 고수들에 대해 생각했다.
사람들이 모인 곳에는 크고 우람한 나무처럼 도드라지는 이가 있다. 그런 사람은 그늘도 크다. 그 그늘 속에 존재감 없이 묵묵히 앉아있는 이도 있다. 그런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 P150

그렇지만 시도 때도 없이 작동하는 상상력덕분에, 삼십대에 영화계로 넘어갔다면 지금은 어떻게되었을까, 그냥 대학에 남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뉴욕에서돌아오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방송인으로 살았다면어땠을까를 아주 생생하게 그려볼 수 있고, 또 실제로 그렇게한다. 그리고 그 모든 상상 끝에 나는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그럴 때, 내 눈앞의 세계는 단순한 현실이 아니라 내가하마터면 살 수 있었을 1개의 인생 중 하나로 보인다. 지금이 생은 태어나면서부터 주어진 것과 스스로 결정한 것들이뒤섞여 만들어진 유일무이한 칵테일이며 내가 바로 이 인생칵테일의 제조자다. 그리고 나에게는 이 삶을 잘 완성할책임이 있다. -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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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의 불안감을 어떻게 이겨 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지만 사실 서른의 불안감을 이겨 낸 게 아니라 그저 떠안고살았던 것 같다. 불안이 내 속을 아무리 좀먹어도, 피가 철철 나도 그냥 그러려니 하는 선천성 무통증 환자처럼. 그런데 지금 생각하면 진짜 안 아팠던 걸까. 모르겠다. 어쩌면 너무 아파서 아픈 줄도 몰랐는지도.
사람들 말이 요즘은 마흔쯤 돼야 저런 불안을 겪는다더라. 서른 때 저런 불안 잘 모른다고, 정말 그럴까, 아니면 그때의 나처럼 아프지 않은 척하는 걸까. - P142

하이 페이드는 운만으로 성공한 게 아니다. 15년간의 연습, 그 노력이 좋은 기회를 만나결실을 본 거다. 좋은 운도 작용했지만 운만으론 결실을 볼수 없다. 앞에 말했던 가수도 비슷한 예다. 긴 무명 시절 동안 어떻게든 실력을 쌓으려 자길 알리려 부단히 노력해 왔으니까 오디션 프로그램에도 합격할 수 있었고 그 무대에서도 기량을 발휘할 수 있던 거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기회만으로 결실을 볼 순 없다. 팬들은 그가 무명 시절에 했던노력들을 다 기억하는데 본인은 너무 운 좋게 큰 기회를 받았다고 생각해서인지 그간의 노력이 얼마나 고됐는지 잠시잊은 모양이다.
성공한 사람의 대다수가 ‘성공은 운‘이라고 말하면서도그 입지에 걸맞은 실력을 갖추고 있는 건 아마 이런 이유에서일 거다. 그들이 말하는 ‘성공은 운‘이란 말을 오역해선 안된다. 아마 본인들도 그 말의 허점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까.

외부에서 유발한 동기는 가치도 효용도 없다. 내부에서 유발한 동기만이 나를 투과하지 않고 남는다. -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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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장강명 지음 / 동아시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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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은 그저 도구일 뿐이며, 사용 여부는 각자 선택하면되고, 사용하건 사용하지 않건 각자가 추구하는 가치를 지켜나가면 된다‘ 같은 말을 하는 사람을 본다. 그들의 순진한 전망은 틀렸다. 인공지능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다른사람들 때문에 내가 추구하는 가치가 변하고 뒤바뀐다. 나를 둘러싼 기술-환경이 바뀌기 때문이다. 내가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한 그 영향을 받는다. 내가 수렵채집에 의존하는 생활 방식을 고집하더라도, 내 주변 사람들이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
내가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고민할 시점이다. - P187

내비게이션이 제안하는 경로를 따르지 않고 내 마음대로 길을 선택할 수 있지만, 그때마다 시간과 연료를 그만큼 낭비하게 된다면그때 나의 상황을 ‘내비게이션의 명령을 따르지 않아 처벌을 받는다‘라고 표현할 수도 있을까? 만약 내 차 조수석과 뒷좌석에 동행인들이 있고, 그들이 당연히 내가 내비게이션이 제안하는 경로대로 운전하리라 예상한다면, 그때 내게 내비게이션의 제안을 따르지 않을 자유는 얼마나 있는 걸까?
내가 속한 조직이나 사회에서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릴 때 매번 인공지능의 제안을 충실히 따른다면, 내가 속한 조직과 사회는 인공지능의 지배를 받는 걸까? - P197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분야에서 인간 전문가의 지식은 쉽게 복제되지 않고, 희소성이 있다. 뛰어난 변호사, 뛰어난 경영인이 높은 연봉을 받는 것, 뛰어난 임상의가 수술실에서 권위를 얻는 것은 그들이 지닌 암묵지 때문이다. 그 암묵지는 많은 인간 전문가에게 단순히 그들이 보유한 지식 상품이 아니라, 자기효능감과 자부심, 자존감의 근원이기도 하다.
- 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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