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건 자기 집을 찾는 여정 같아."
언니가 그렇게 말한 건 케이크를 먹던 중이었다.
"타인의 말이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나 자신과 평화롭게 있을 수 있는 상태를 찾아가는 여정 말이야." - P40

았물론 그 일들은 모두 각기 다른 해에 일어났지만 앞으로 내가 갖게 될 모든 달력에 그들의 생과 사는 열흘도 채 되지 못하는 짧은 시간 안에 전부 기록될 것이다. 그러니 나는 앞으로 5월이 되면 어김없이 매번 이 사실을 떠올리리라. 인생이란 탄생과 죽음 사이를 날아가는 화살이라는 사실을. 그 가냘픈 화살은 눈 깜짝할 사이에 날아가과녁에 꽂힌다. 하지만 우리는 후회할 것을 알면서도 언제나 같은 어리석음을 반복하고 또 반복한다. - P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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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의 질병, 필연의 죽음 - 죽음을 앞둔 철학자가 의료인류학자와 나눈 말들
미야노 마키코.이소노 마호 지음, 김영현 옮김 / 다다서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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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과 가까이 살아오면서, 환자의 혼란은 사실 내 관심 대상은 아니었다...
의학의 우연과 필연, 그리고 우연성 속에서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 불운과 불행 사이의, 인생에 불행을 어떻게든 받아들이려는 발버둥같은 대화를 읽다보면 질병을 오히려 정면에서 바라보고 구체적으로 그 내부를 파고들어감으로써 오히려 질병을 대하는 방식에서 승화를 이룰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유튜브에서, 주변사람들을 통해, 어디서.. 어디서...
질병에 관한 찌라시들은 넘치는 시대에 중심을 잘 잡고, 질병이 우리의 삶을 망치지않았으면 좋겠다.

그와별개로 다 읽고나서는 생각보다 그다지 와닿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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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의 모든 것
백수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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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린 작가의 모든 책을 사랑하게 될 것같다.
여름의 빌라도 아주 인상깊었는데, 이번 책은 더하다.
일상의 아름답지만 슬픈 순간들, 문득 걸려넘어지는 순간들은 어떻게 이렇게 잘 잡아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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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달리 공감은 상대방이 하는 말에 우리의 모든 관심을 집중하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방이 자신을 충분히 표현하고 이해받았다고 느낄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주는 것이다. (중략) 공감의 열쇠는바로 우리의 존재다. 그 사람 자신과 그 사람이 겪는 고통에 온전히함께 있어주는 것이다."
경청은 공감에 머무르는 것이다. 경청은 자신의 눈으로만 세상을 바라보지 않는 것이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의 과거로 돌아가 이야기를 재구성해 상황을 분석하거나 평가하지 않는 것이다. 자신의 머릿속으로 들어가 옳고 그름을 판단하거나 조언하거나 해결하지 않는 것이다. 자신의 마음으로 들어가 위로하거나 어떤기분으로 반응할지 선택하지 않는 것이다. 온전히 상대방에게, 상대방의 마음에, 상대방의 곁에 있어주는 것이다. 한마디로 경청은 나의 존재 자체로 공감에 머무르는 것이다. - P75

타인의 말을 적으면서 듣는 모습은 경청할 준비를 갖춘 것처럼 보인다. 이야기를 집중해서 듣겠다는 의지가 엿보이고, 대화에 진지하게임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쓰면서 듣는 사람을 보면 우리는 신중하게 말하게 된다. 자신이 하는 말을 적을 테니까 아무 말이나 하지 않고 가려서 한다. 이로써 대화의 질은 높아져 이야기가 무게 있게 흘러간다. 또 청자가 받아 적을 수 있는 속도로 말하게 되어말이 빠른 사람도 그 속도를 늦춘다.
중요한 자리에 갈 때 쓰면서 들을 준비를 해보자.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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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빌라
백수린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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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린 작가님 글을 좋아하게 될것같다. 그 형언하기 어려운 느낌들을 어떻게 이렇게 잘 잡아내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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