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오컬트가 더 해진 살바도르 달리 작품 같은 분위기가 있는 표지 때문에 눈길이 갔던ㅋㅋㅋ좀 무거운 내용을 생각했는데 제목 그대로 '황태자의 자격'을 둘러싸고 갈등이 있긴 해도 공수 둘의 감정은 확실하고 분량이 많지 않아서 그렇게 무겁게 느껴지진 않았어요.왠지 모르겠는데 동양풍이었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단어 취사와 문장에 너무 힘이 들어간 느낌인 건 좀 아쉬움.
2천 원대 단권인데 웬만한 2, 3권 짜리 소설보다 서사가 있는 단권이라 만족스러웠습니다.이야기 시작은 둘이 다시 만나는 것부터지만 어린시절부터 서사가 착착 쌓여있어요. 살짝 서사가 비어있는 부분이 있긴 한데 분량의 한계도 있을거고 이해하고 넘어가기 어렵진 않았습니다.좀 일방향적이고 거의 각인수준의 애정에 맞서 결국 변해가는 모습이 좋았습니다.다만 결말이 완전히 꽉 닫혔다기엔 문단속 안 해서 살짝 열린 것 같은◔_◔ 부분이 있어서 외전이라는 열쇠가 필요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