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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과 1 - 금기된 열매
박혜아 지음 / 와이엠북스(YMBooks)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스토리적인 면에선 이분은 항상 제 맘에 드는 예쁜 이야기를 쓰시는 분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탐과는 1,2권 나누어 리뷰를 쓰기로 한것이....아아. 왜 이렇게 읽다보니 내 남자..아니 타작품의 향이 많이 느껴지는건가.
저는 책을 읽다보면 그림을 좋아해서인가 머리속으로 장면장면을 머리속으로 구성합니다. 제 솜씨로 그림을 그릴 수 없다 뿐이지 전체적으로 이런 분위기겠거니 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이글....
물론 요신이라던가 이런 것은 판타지의 드래곤이나 엘프 이런 것처럼 클리셰나 이런 것처럼 쓸수 있는 소재다. 하지만 요괴와 인간이 뒤섞인 화려한 기루, 그리고 그 안에 우매한 기녀들, 그리고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이라던가 이런 소재들이 한데 얽혀 그려지는 전체적인 이미지가 기존의 다른 작가님 작품과 너무나도 유사합니다. 물론 내용적인 면에서는 다르고 재미있는 내용이지만 이미 독자들이 머리속에 그려지는 이미지가 비슷하다면...이 작품은 하나로 떼어내서 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니라 그냥 아류작에 불과합니다. 실제로 나오지는 않겠지만 그 기존의 타작품과 이 작품의 기루부분 묘사를 코믹스로 그려낸다면........차이가 없습니다! 사실 그게 무지 걸려서 1권 보는 내내 껄끄러웠다는. 그래서 결국 그 신경쓰이는 1권과 재미있게 읽어내려간 2권을 분리독립시키기로 한 것입니다. 다음부터 작가님은 이 점을 신경쓰셔주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문장을 본뜨거나 내용을 뻬끼거나 한 그런 불미스런 그런 내용은 절대로 아니지만 그래도 적어도 자신의 작품을 읽을 때 다른 작가님의 작품이 떠오른다면 그건 작가님으로서도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아닐까합니다.
뭐, 하지만 이 작품. 내용적인 면에선 그 타작품과는 전혀 다른 작품이기에 저 처럼 이미지화로 자신을 스스로 괴롭히시는 분이 아니라면 재미있게 읽어낼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을 부정하다 사랑을 알게 되고 돌직구 승부하면서 그 사랑의 의미와 영생의 부질없는 의미를 알게되는 남주와 싹싹하면서도 생활력 있고 그러면서도 솔직하고 바지런하면서도 똘똘한...그런 여주인공을 싫어할만한 분들이 누가 있을까.게다가 그런 여주를 사랑하게 되고 그 여주를 위할 줄 아는 남조연이 누가 싫을까요.
읽어서 후회할만한 책은 아니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