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의 신부 - Corset Novel
야마노베 리리 지음, 최나연 옮김, 이스즈 그림 / 데이즈엔터(주)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음. 솔직히 이런 내용 보다보면 일본 만화니 소설이니 흔하고 흔한 내용이다.

어둠에 빠진, 혹은 사로잡힌 남주에 건실하고 성실한 여주가 잡혀오고, 그렇게 처음에는 당하는 것같던 여주가 남주의 어둠에 눈을 뜨고 그 어둠을 치유해주고 남주를 밝음으로 이끌어내는 그런 스토리다. 솔직히 남주 류게츠는 전형적인 90년대 초반에 유행했던 이능력자 미청년 남주다.

판타지소설계열에서 얼마나 많이 나왔던가. 그런 남주들에 사로잡혀왔던 나로서는 그 남주들이 상당히 고...죄송. 연애와는 상관없는 삶을 사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왔는데 이 류게츠가 그 안타까움을 한방에 날려줘서....죄송 개인적인 편견에 의해 이 그림자의 신부는 내게 엄청나게 후한 점수를 얻고 말았다. 거기다 야에의 건실함과 성실함이 두드러져서 더욱 좋았다.

일본에선 정말.......야에같은 여자가 이상형인듯하다.......생각해보면 이해도 될 법한게 이 사람들은 거의 근세까지도 박터지게 자기들끼리 싸워왔단 말이지. 그 안식처를 찾다보니 여자들이...크흑. 좋은 현상은 아니다. 실제로 소녀만화를 읽다보면 소녀들이 주체가 아니라 그 소녀가 상대하는 남주들의 멋있음이 더 강조되고 있으니까. 차라리 우리나라쪽이 여주인공을 위한 작품이 많고 일본쪽은 소녀들이 대상인 작품들조차도 소녀가 주체가 아니라 남주가 얼마나 잘생기고 멋진 남자인가를 그릴 뿐이다. 그 경향은 이 TL로맨스 쟝르에선 더 두드러지는데 그 흔한 설정속에서도 야에는 나름 노력하는 여자라서 좋은거 같다. 그에 비하면 처음엔 의젓했던 류게츠가 사실은 속으로 곪아가고 있었으므로 오히려 뿜어내는것이...

 

그림도 예뻤고 나로선 대만족인 책이었다. 순식간에 내가 읽은 이쪽 쟝르의 소설순위에 단숨에 치고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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