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만든 사람
최은미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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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소설 안에서 20대,30대,40대의 나를 만날 수 있었다. 친족성폭력 생존자,모래놀이치료 내담자였던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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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지 않는 사람들 - 감시, 조종, 거짓에 맞서 싸운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영웅들
매슈 대니얼스 지음, 최이현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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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지 않는 사람들]은 권력의 감시, 조종, 거짓에 맞서 싸우고 인류의 과제인 기아와 여성의 인권, 재난을 세상에 알린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평범한 영웅들을 다루고 있다. 그 평범한 사람들은 디지털 미디어 기기를 활용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재난과 기아, 부당한 차별 상황을 지구촌 사람들에게 알리고 그들의 도움으로 변화와 개선을 이끌어 세상을 변화시켰다.

 

# Ushahidi : 201017.0 규모의 강진이 덮친 아이티를 돕기 위해 보스턴에 사는 패트릭 마이어는 우샤히디 아이티 지도를 만들었다.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끊임없이 최신 정보로 업데이트된 우샤히디는 폐허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수많은 생존자들에게 생명을 선사했다. # BleedHope : 인도의 나랄라세티는 수혈이 필요한 사람과 헌혈이 가능한 사람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페이스북에 만들어 Sodialblood 웹사이트와 연동했다. 전 세계 병원과 혈액은행과 연결된 블리드호프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서로 피로 연결하는 세상을 만들었다. # Humans_of_New_York : 2010년 글로벌 경제 위기 때 직장에서 해고당한 스탠턴은 뉴욕의 평범한 시민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촬영하며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다 유명해진다. 201210월 허리케인 샌디의 강타로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하자 텀블러 사이트와 자신의 블로그를 연결해 자선활동을 같이 운영하게 되었다. # Rachel's Gift : 9살 소녀인 레이첼은 아프리카를 비롯한 여러 나라의 어린이들이 깨끗한 물을 마음껏 마시지 못한다는 말을 듣고 자신의 생일에 선물 대신 기부금을 보내달라고 계정을 만들었다. 지지부진하던 모금은 레이첼이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큰 부상을 입은 후 목표 금액을 초과했고 안타깝게도 레이첼은 이를 보지 못한 채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그녀의 이야기가 각종 언론을 통해 외부에 보도되면서 120만 달러의 모금액이 모여서 에티오피아 143개 마을에 우물이 생겼고 37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되었다. 한 소녀의 따뜻한 마음이 세상을 바꿨다. # Women2Drive : 20115월 알 샤리프는 자신이 운전하는 영상을 유투브에 올렸다. 이 영상이 문제가 된 건 사우디 아라비아는 여성에게 운전을 금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체포되서 투옥되었고 지구촌 수많은 사람들의 지지와 관심에 부담을 느낀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는 그녀를 석방하고 20186월 여성 운전 금지정책을 폐지했다. 알 샤리프가 영상을 올린지 7년만에 거둔 성과였다.

 

이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사례들을 보면서 내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하나, 유투브에 올린 영상 하나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걸 우리는 알 수 있다. 작가는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는 일은 자신의 인간성을 상실하는 것이며 선한 방관자는 없다고 말한다. 당신이 침묵하는 동안 세상에는 그만큼의 폭력과 차별이 생겨나며 타인의 고통을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외면한다면 혐오와 차별이 나를 향했을 때 나를 도와줄 이들은 아무도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

 

 

30년 전만 해도 우리는 언론 통제로 인해 물고문으로 숨진 대학생을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말도 안되는 보도를 듣는 시대를 살았다. 5년 전 세월호 사건 때도 정부의 방해로 인해 언론에 진상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고 진실을 은폐하려는 정부의 시도는 국민이 연대하여 전 정권을 무너뜨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이제는 핸드폰, 노트북, 아이패드를 소유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목격자, 증인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 어떤 사건이나 상황을 조작, 통제, 은폐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졌다.

 

 

페이스북, 트위터, 유투브, 블로그 등의 디지털 미디어는 개인의 목소리를 드러내고 다양한 의견을 누구나 와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소통과 교류의 장으로 활용된다. 누군가의 불행은 나와 상관없는 일이 아니라 내가 아직 겪지 않은 아픔을 미리 겪는 과정일 수도 있다. 타인이 겪는 부당한 상황에 대해 침묵하고 방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동조하고 함께 행동하는 선의가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나가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https://blog.naver.com/era0823/221743528996

https://www.instagram.com/p/B6Rw2NqhQ18/?igshid=hto1sdlfqs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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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 은유 X 김지용 북토크 초대 이벤트 당첨자 발표
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 - 정신질환자의 가족으로 산다는 것, 그 혼돈의 연대기
론 파워스 지음, 정지인 옮김 / 심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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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금) 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 북토크 당첨자 한일아(era0823@hanmail.net)입니다. 근무하는 학교에서 중요한 행사가 생겨서 불가피하게 참석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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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방문을 닫기 시작했습니다 - 상담실을 찾기 전 듣는 십대의 마음
오선화 지음 / 꼼지락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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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방문을 닫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저처럼 현직 청소년 상담사면서 10대의 두 딸을 키우는 엄마인 저자가 쓴 책입니다. 읽으면서 많은 부분에서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순식간에 책 한권을 집어삼켰습니다.

책 내용 중 가장 공감했던 부분을 발췌 요약해서 후기를 올리려고 합니다.

1. 부모의 나이는 아이의 나이와 같아요.

"내가 너보다 어른이야. 그러니 내 말을 들어."
그런데 이 말이 정말 맞는 말일까요? 우리가 생명의 나이로는 어른일 수 있지만 부모의 나이로는 어른이 아니예요. 부모는 아이가 태어나면서 같이 태어나는 이름이잖아요. 그럼 부모의 나이는 아이의 나이와 같은거죠. 그러니 기억하셔야 해요. 어른으로서는 맞을지 모르지만, 부모로서는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요.

2. 아이의 재능은 '누구보다'가 아니라 '아이처럼'

아이는 최고가 되고 싶다고 한 게 아니라 좋아하는 일을 찾았다고 하는데 상위 등급이 되지 못할 거면 하지 말라고 어른들은 말해요. 그럼 뭘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꼭 최고가 되어야 하는 건가요? 최고는 한 명이잖아요. 저는 꼭 그 안에 들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일을 즐겁게 하면 되는거죠. 저는 그래서 재능이 '누구보다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 아이답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자녀분도 그럴 거예요. 1등이 될 수 없을지 모르지만 자신답게는 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러니 너무 불안해하지 마세요. 부모가 불안해한다고 뭐가 해결되는게 아니니까요.

저자는 10대 청소년 자녀들을 둔 부모들의 다양한 질문에 따뜻한 말투로 불안한 마음을 다독이는 상담을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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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아 작가님은 글도 진솔하고 담백하지만 누드 모델, 잡지사 막내 기자, 대학생의 3가지 역할을 감당했던 작가의 독특한 이력 때문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최저 시급을 주는 모든 종류의 알바를 해보셨지만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확보하고 생활비와 학자금, 월세를 감당하기 위해 시급 3만원의 누드모델 세계에 뛰어들게 된 계기를 너무 솔직하게 털어놔서 아무 정보 없이 글을 읽던 나는 화들짝 놀랐다. 나름 나도 솔직하고 진솔한 여자라고 자부하는데 작가님의 민낯, 생얼 글발에 당혹스러워 내가 졌다는 마음으로 무장해제하고 글을 읽었다. 작가님의 이런 현실 직면형 삶의 태도는 어머니인 복희씨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보여지는데 책을 읽으면 일반 엄마들과는 차원이 다른 복희씨의 매력에 푸욱 빠지게 된다.

남들과 다른 길을 당당히 걸어가는 작가님의 행보에는 어머니 복희씨에게서 받은 긍정적 자신감과 편견없는 사고방식이 묻어난다. 이런 어머니를 가진 것만으로도 작가님은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든든한 비빌 언덕을 소유한 부자라는 사실을 알고 계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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