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지 않는 사람들 - 감시, 조종, 거짓에 맞서 싸운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영웅들
매슈 대니얼스 지음, 최이현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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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지 않는 사람들]은 권력의 감시, 조종, 거짓에 맞서 싸우고 인류의 과제인 기아와 여성의 인권, 재난을 세상에 알린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평범한 영웅들을 다루고 있다. 그 평범한 사람들은 디지털 미디어 기기를 활용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재난과 기아, 부당한 차별 상황을 지구촌 사람들에게 알리고 그들의 도움으로 변화와 개선을 이끌어 세상을 변화시켰다.

 

# Ushahidi : 201017.0 규모의 강진이 덮친 아이티를 돕기 위해 보스턴에 사는 패트릭 마이어는 우샤히디 아이티 지도를 만들었다.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끊임없이 최신 정보로 업데이트된 우샤히디는 폐허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수많은 생존자들에게 생명을 선사했다. # BleedHope : 인도의 나랄라세티는 수혈이 필요한 사람과 헌혈이 가능한 사람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페이스북에 만들어 Sodialblood 웹사이트와 연동했다. 전 세계 병원과 혈액은행과 연결된 블리드호프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서로 피로 연결하는 세상을 만들었다. # Humans_of_New_York : 2010년 글로벌 경제 위기 때 직장에서 해고당한 스탠턴은 뉴욕의 평범한 시민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촬영하며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다 유명해진다. 201210월 허리케인 샌디의 강타로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하자 텀블러 사이트와 자신의 블로그를 연결해 자선활동을 같이 운영하게 되었다. # Rachel's Gift : 9살 소녀인 레이첼은 아프리카를 비롯한 여러 나라의 어린이들이 깨끗한 물을 마음껏 마시지 못한다는 말을 듣고 자신의 생일에 선물 대신 기부금을 보내달라고 계정을 만들었다. 지지부진하던 모금은 레이첼이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큰 부상을 입은 후 목표 금액을 초과했고 안타깝게도 레이첼은 이를 보지 못한 채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그녀의 이야기가 각종 언론을 통해 외부에 보도되면서 120만 달러의 모금액이 모여서 에티오피아 143개 마을에 우물이 생겼고 37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되었다. 한 소녀의 따뜻한 마음이 세상을 바꿨다. # Women2Drive : 20115월 알 샤리프는 자신이 운전하는 영상을 유투브에 올렸다. 이 영상이 문제가 된 건 사우디 아라비아는 여성에게 운전을 금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체포되서 투옥되었고 지구촌 수많은 사람들의 지지와 관심에 부담을 느낀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는 그녀를 석방하고 20186월 여성 운전 금지정책을 폐지했다. 알 샤리프가 영상을 올린지 7년만에 거둔 성과였다.

 

이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사례들을 보면서 내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하나, 유투브에 올린 영상 하나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걸 우리는 알 수 있다. 작가는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는 일은 자신의 인간성을 상실하는 것이며 선한 방관자는 없다고 말한다. 당신이 침묵하는 동안 세상에는 그만큼의 폭력과 차별이 생겨나며 타인의 고통을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외면한다면 혐오와 차별이 나를 향했을 때 나를 도와줄 이들은 아무도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

 

 

30년 전만 해도 우리는 언론 통제로 인해 물고문으로 숨진 대학생을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말도 안되는 보도를 듣는 시대를 살았다. 5년 전 세월호 사건 때도 정부의 방해로 인해 언론에 진상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고 진실을 은폐하려는 정부의 시도는 국민이 연대하여 전 정권을 무너뜨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이제는 핸드폰, 노트북, 아이패드를 소유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목격자, 증인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 어떤 사건이나 상황을 조작, 통제, 은폐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졌다.

 

 

페이스북, 트위터, 유투브, 블로그 등의 디지털 미디어는 개인의 목소리를 드러내고 다양한 의견을 누구나 와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소통과 교류의 장으로 활용된다. 누군가의 불행은 나와 상관없는 일이 아니라 내가 아직 겪지 않은 아픔을 미리 겪는 과정일 수도 있다. 타인이 겪는 부당한 상황에 대해 침묵하고 방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동조하고 함께 행동하는 선의가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나가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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