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아 작가님은 글도 진솔하고 담백하지만 누드 모델, 잡지사 막내 기자, 대학생의 3가지 역할을 감당했던 작가의 독특한 이력 때문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최저 시급을 주는 모든 종류의 알바를 해보셨지만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확보하고 생활비와 학자금, 월세를 감당하기 위해 시급 3만원의 누드모델 세계에 뛰어들게 된 계기를 너무 솔직하게 털어놔서 아무 정보 없이 글을 읽던 나는 화들짝 놀랐다. 나름 나도 솔직하고 진솔한 여자라고 자부하는데 작가님의 민낯, 생얼 글발에 당혹스러워 내가 졌다는 마음으로 무장해제하고 글을 읽었다. 작가님의 이런 현실 직면형 삶의 태도는 어머니인 복희씨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보여지는데 책을 읽으면 일반 엄마들과는 차원이 다른 복희씨의 매력에 푸욱 빠지게 된다.
남들과 다른 길을 당당히 걸어가는 작가님의 행보에는 어머니 복희씨에게서 받은 긍정적 자신감과 편견없는 사고방식이 묻어난다. 이런 어머니를 가진 것만으로도 작가님은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든든한 비빌 언덕을 소유한 부자라는 사실을 알고 계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