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사회는 나와 다른 생각을 잘 인정하지 않는 것 같다. 다양성을 존중한다고 하면서도 점점 더 이원론이 강해지고 있다. 친구 아니면 적만 존재하며 제대로 된 대화를 할 줄 모른다. 그리고 의사와 정부, 노사 갈등, 정치인들까지, 뉴스를 틀면 온통 싸우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또 세대 간 갈등, 젠더 갈등이 어느 때보다 심한 것 같다. 그런데 정말 나와 다르면 적이고 악인 것일까?이 책은 우리가 흔히 아는 여러 동화 속 빌런들을 새로운 관점으로 보고자 하였다. 총 4편의 이야기를 각색하였는데 ‘잭과 콩나무’, ‘사람이 된 쥐’, ‘헨젤과 그레텔’, ‘흥부와 놀부’이다. 이 이야기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이 이야기들을 그동안 아무런 비평 없이 받아들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너무 쉽게 빌런은 빌런으로 규정했던 것 같다.이 책의 이야기들은 정말 참신했다. 어떻게 기존의 이야기를 새롭게 풀어갈지 정말 기대가 되었는데 그 기대를 100% 충족하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며 정말 흥미진진하다.또 오늘날의 상황을 잘 반영하여 현대적으로 잘 풀어내기도 했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이 읽어도 너무 좋을 책인 것 같다. 완전한 악인이 정말 있는지는 한번 고민해 봐야 한다. 사람마다 다 자신의 사정이 있다. 어떤 사람이 생각을 하고 그러한 일을 하게 된 이유도 분명 있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살인마나 범죄자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나친 이분법으로 아무나 악으로 규정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는 그러한 것들에 이미 많이 지쳤다. 이 책을 통해 한 번쯤 우리가 가진 편견에 대해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정말 멋진 이야기이다.“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좋은 책이란 무엇일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책, 엄청난 반전이 있는 책, 시대의 흐름에 맞는 책, 사람마다 좋은 책에 관한 생각이 다양할 것이다. 나도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그중에서도 저자의 진실된 이야기가 묻어나는 책이 좋은 책에 속한다고 본다. 그래서 난 이 책이 무척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이 책은 검사였던 저자가 여러 사건을 접하며 있었던 일들을 엮은 경험담이다. 무작위로 나열한 것은 아니라 각 장마다 주제에 맞게 구성하고 있다.자살, 고독사, 사기, 아동 학대, 데이트 폭력, 마약 등 우리가 뉴스는 보지만 막상 자주 접하지는 못하는 사건들과 사람들이 등장한다. 항상 사랑이라 단어가 앞에 나오듯이 다양한 사건들을 사랑의 관점에서 보고자 노력했다. 우리는 보통 사랑은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사랑이 어떻게 왜곡되어 나타나는지를 잘 살펴볼 수 있어서 한편으로는 씁쓸해지기도 한다.이 책은 무척이나 흥미롭다. 뉴스는 어디까지나 잘 정제된 텍스트이다. 법원에 오는 사람의 진정한 모습을 잘 접하기 어렵고 그 사람이 그러한 일을 하게 된 실상도 잘 파악할 수 없다. 그런데 이 책은 다양한 사건과 사람들의 생생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 사람이 왜 그러한 일을 했는지 그 이면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군데군데 등장하는 다양한 시들이 이 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이야기를 인간적으로 풀어주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사실 검사라고 하면 어딘지 모르게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 우리 사회의 특권층으로 가난한 자들이 아닌 강자의 편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러한 검사에 대한 이미지가 벗겨졌다. 살인 사건을 대하고 살인범과 같은 쉽게 접하지 못할 사람을 대하면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떤 사람을 알려면 그 사람과 일상을 함께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었다고 내가 여기에 등장하는 모든 사람을 온전히 이해했다는 것은 아니만 검사님, 여러 다양한 사례의 사람들을 만나고 조금이나마 공감할 수 있어서 좋았다. 또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왜곡된 다양한 사례들을 접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볼 수도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 오펜하이머는 참 놀라웠다. 특히 핵폭탄을 실험하는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실험이 진행되고 마치기까지의 몰입감이 대단했다. 그리고 액자식 구성으로 회상과 현재를 번갈아 가며 보여주는 구성 등 영화 진행도 뛰어났다. 또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라는 오펜하이머 평전을 영화로 만들어서 그런지 오펜하이머라는 사람을 입체적으로 잘 살펴본 것 같다. 이 영화를 통해 오펜하이머라는 사람에게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데 무엇보다 이 사람이 흥미를 끄는 것은 그는 여러모로 흠이 많은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물론 뛰어난 천재이기는 했지만 물리학에서 실험과 같은 잘하지 못하는 분야도 있었으며 자신의 교수에게 독사과를 먹일 뻔하기도 했다. 그리고 불륜이라고 볼 수도 있는 관계를 맺기도 했다. 또 핵무기를 만들었지만 그 사용을 제한하자는 모순적인 주장을 하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더 인간적으로 다가왔다.이 책은 그러한 오펜하이머의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한다. 오늘날 리더라고 하면 어떠한 사람이 떠오르는가? 과거에는 카리스마 있고 모든 것을 장악하는 권위적인 사람을 리더로 떠올렸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그러한 리더는 인기가 없다. 소통하고 주변 사람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사람을 리더로 떠올릴 것 같다. 오펜하이머는 어떠한가? 첫 번째는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완벽한 두 번째로 보기는 어렵다. 그냥, 그는 우리와 같은 보통 사람이다. 내가 이 책을 통해 받은 인상은 그랬다.그런데 그런 보통 사람이 리더로 성장한다. 까다롭고 주변과 잘 어울리지 못했던 사람이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게 된다. 카리스마 없던 사람이 카리스마가 필요할 때는 발휘한다. 그리고 편견 없이 인재를 기용한다. 또 진정성이 있었으며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주변과 잘 어울렸다. 상사와도 잘 소통할 줄 알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신념이 있었다. 국가를 위해 평화를 위해 원자폭탄을 개발했고 역시 마찬가지의 이유로 반대했다. 그는 우리와 같은 보통 사람이 어떻게 리더로 자라나는지를 보여주었다. 그것이 이 사람의 리더십에 우리가 주목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참 볼만한 책이다. 여러 리더십을 이야기하면서 영화 오펜하이머를 군데군데 인용해서 재미도 있다. 오펜하이머가 실제로 했던 사례를 들어 이야기하기에 잘 읽힌다. 리더십에 대한 좋은 교본이자 흥미로운 전기가 섞인 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짧은 어린이 책에도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 시도 짧지만 한 글자에 많은 뜻을 담기 위해 시인이 많은 날을 고심하는 것처럼 어린이 책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글자 하나, 그림 하나, 내용 구성까지 많은 고민을 하는 것이 느껴진다.지금 소개할 ‘파랑이와 노랑이’는 오픈키드에서 좋은 어린이 책으로 선정되었다. 파란색, 노란색을 비롯한 여러 색깔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전개하는 이 책은 읽으면 왜 이 책이 좋은 책으로 선정되었는지 바로 알 수 있다. 한국 사회는 점점 더 다문화 사회로 가고 있다. 한국은 오랫동안 폐쇄적인 사회였다. 단일 민족이라는 역사적 근거 없는 단어 아래에 국적이 다르거나 피부색이 다른 사람에 대해 배타적이었다. 외국인과 결혼하는 사람이 늘고 K-POP 등의 인기로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우리 사회도 점차 바뀌고 있으나 여전히 보이지 않는 벽은 존재한다.이 책은 바로 다양성에 대한 이야기이다. 파랑과 노랑이 만나면 초록이 된다. 우리도 섞일 수 있다. 이것은 다문화 사회를 이야기할 수도 있고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이 책은 멋진 비유이자 멋진 그림책이다. 어른인 내가 봐도 의미 있는 매우 좋은 책으로 아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할 만하다.“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