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 포르투갈 - 산티아고 순례길, 지금이 나일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라면
한효정 지음 / 푸른향기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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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공 #협찬 @prunbook 


 

얼마 전 JTBC의 톡파원 25시에서 포르투갈이 나왔다. 그곳에 소개된 포르투갈은 참 멋져 보보였다. 포르투갈은 우리에게 낯설면서도 친근한 나라이다. 먼저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었던 벤투의 나라이다. 그리고 노쇼에서 월드컵의 활약?’으로 다시 우리 형이 된 호날두의 나라이기도 하다. 그래서 포르투갈이라는 단어를 보자마자 이 책에 확 끌렸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을 구성되어 있다. 저자가 포르투에 머물면서 겪었던 일을 적은 것이 첫 번째 장이다. 두 번째 장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서 경험했던 일을 적었다. 포르투갈에서 순례길을 걷는 것은 좀 생소한데 그 부분이 잘 드러나 있다. 그리고 리스본에서 겪은 일들을 적은 것이 세 번째 장이다.

 

이 책의 장점이 많은데 특히 저자의 진솔한 이야기가 나와서 매력적이었다. 힘든 것, 여행 중에 일어난 갈등 등을 솔직하게 표현하였다. 여행도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장기간의 여행일수록 일행과 부딪칠 때도 있는데 그런 부분들이 잘 나타났고 그것을 조언하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아버지가 돌아가셨음에도 돌아가지 않고 순례길을 계속해서 걸었던 독일인 친구의 이야기였다. 아버지께서 난 곧 떠날 사람이니, 넌 너의 길을 가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어떻게 저렇게 죽음 앞에 담담할 수 있을까? 딸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이 느껴짐과 동시에 여러 생각과 감정이 들었다.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도 나라마다, 사람마다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곳곳에 삽입된 사진도 무척이나 예쁘다. 특히 포르투갈의 해안길의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정말 한 번쯤은 가봐야 할 것 같다. 포르투갈 사람들도 무척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소박하고 정겨운 느낌이다. 아직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는 나라인 것 같다.

 

순례길에 관한 책을 몇 권 읽었었다. 그런데 저자의 말처럼 이 길이 가장 가기에 수월할 것 같다. 나와 같은 초심자에게도 꽤 괜찮을 것 같은 코스를 알게 되어서 좋았다. 코로나19도 점차 줄어드는 이때 방문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본 포스팅은 푸른향기 서평단으로서 책을 지원받아,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로 직접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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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은 조금만 - 자부심과 번민의 언어로 쓰인 11인의 이야기
이충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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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여기에 나오는 분들을 잘 알지는 못한다. 다들 유명인인 것 같고 분명 들어 본 적은 있지만 크게 관심을 가지지는 않았던 분들이다. 이름조차 들어 보지 못한 분도 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그래서 더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 한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은 새로운 세계를 알아간다는 것과 같다. 잘 모르는 분들이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를 배운다는 매력이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이 책에 있는 사람들이 완벽해 보이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 작가가 의도적으로 인터뷰할 때 그러한 점을 끌어내려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어딘가 불안정해 보이는 모습이 있다. 사람은 누구나 완벽하지 않다. 그 사람의 진솔한 모습이 나타나서 좋았다.

 

또 인터뷰 곳곳에 저자의 생각이 섞여서 나타난다. 어떨 때는 인터뷰하는 대상의 말인지 저자의 생각인지 모호한 부분도 있다. 이 부분이 이 책이 단순한 인터뷰 모음집이 되지 않게 만든다. 저자는 나름의 철학과 위트가 있다. 그것이 이 책에 잘 드러나서 더 매력적이다.

 

사실 이 책의 인물들은 다들 유명하고 대단한 분들이었다. 이런 분들 중에 내가 모르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이 부끄러웠다. 난 어찌 보면 참 무지한 것이다. 이 책의 인터뷰를 통해 참 많이 배웠다. 강경화 전 장관님과의 인터뷰를 읽으면서는 내가 여성 장관에 가지고 있던 편견을 발견하여 부끄러워졌다. 또 당시 여러 언론을 접하면서 가졌던 잘못된 나의 시선이 거두어졌다. 기본의 중요성, 기본을 하기가 그렇게 어렵다는 한국 최고의 디지이너 진태옥님의 말씀도 인상적이었다. 내가 하는 일에서 얼마나 기본에 충실한지 돌아보게 되었다.

 

이처럼 이 책은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독자에게 많은 깨달음을 준다. 그것이 위에서 아래로 오는 일방적인 가르침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대화 속에서 전달되는 가르침이라서 좋았다. 11명의 대단한 분들과 대화하면서 배운다는 느낌^^ 인터뷰를 진행하는 저자의 힘이 느껴지는 참 좋은 책이었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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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베트남
구본진 지음 / 북오션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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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VIETNAM #베트남사람 #베트남문화 #비엣남보득 #구본진 #북오션  #책추천

 

나는 베트남에 관심이 많다내가 한국어 선생님이라 베트남 학생을 많이 접하기도 하고 내 주변에 베트남 지인도 많은 편이다그래서 베트남에 대해 더 알고 싶다베트남에 대한 책을 몇 권 읽어 보았는데 웰컴베트남이 가장 괜찮았다.

 

이 책은 2013년부터 베트남에서 일하며 거주하고 있는 저자가 자신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의 문화에 대해 쓴 글이다저자가 오랜 기간 거주하며 사업을 하였기에 실제적인 이야기들이 가득하다또 교민 잡지 굿모닝 베트남에 1년간 연재한 글을 바탕으로 책을 구성하여서 내용이 더 탄탄하다베트남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매우 유용한 책이다.

 

인상적인 내용들이 많은데 특히 베트남의 운전 문화가 기억에 남는다나는 운전만 하면 성격이 더 급해지는 편이다내가 생각해도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급하게 차를 몰고 화를 내기도 한다그런데 베트남은 운전할 때 천천히’ 문화이다상대적으로 교통 환경이 우리보다 좋지 않고 오토바이가 그렇게 많음에도 사고가 잘 나지 않는 이유는 사람을 먼저 배려하고 천천히 운전하기 때문이다이 글을 읽으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하게 되었다또 베트남 사람들이 인내심이 강하다는 부분이나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문화도 무척 인상적이었다그러한 점 때문에 수많은 외세의 침입도 잘 이겨낸 것 같다.

 

우리는 우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은 나라의 사람들을 은근히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대학에서 외국 학생과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해 보면 그것을 더 느낄 수 있다학생들이 영어권 국가나 일본 학생에 비해 다른 아시아권 국가의 학생들과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싫어하거나 하더라도 대충하는 모습을 보인다그러나 누구에게나 배울 것이 있다이 책을 읽으며 베트남에 대해 오해하고 있었던 것들을 발견했고 또 많은 것을 배웠다각 나라의 문화는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라는 말이 더 와닿는다.

 

베트남은 경제적으로 점점 발전하고 있다베트남 사람들의 평균 연령이 30대 초반일 정도로 젊은 사람들이 많은 국가이기도 하다비엣남 보득축구 경기 중 베트남 관중들의 구호로 챔피언은 베트남이라는 뜻이라고 한다이 책을 통해 베트남의 저력을 엿볼 수 있었다앞으로 더 한국과 베트남이 더 활발하게 교류하고 함께 잘 성장해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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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몬스터
이두온 지음 / 창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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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몬스터 #창비 #이두온 #가제본서평단 #반전 #책추천 #소설추천 #러브서스펜스 #상상그이상

 

이 소설은 정말 미쳤다.”

정신없이 책을 읽고 덮었을 때 나도 모르게 나오는 말이었다. 솔직히 처음에는 짜증이 났다. 불륜 이야기가 나오고 등장 인물들이 답답함을 주는 이들이 많았다.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것이 소설이 아니라 불행히도 우리 사회의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 짜증이 났다.

 

이 소설의 등장 인물은 다들 미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다. 모두 무언가에 목말라 있다. 사랑이 부족하다는 말로 애써 포장하지만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인정받기를 원하고 드러나길 원하지만 그러지 못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과장을 조금 보태면 절망을 느꼈다.

 

그런데 읽으면 읽을수록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발견했다. 정말 반전의 반전이다. 단순한 불륜?이야기가 아니라 사이비 종교에 살인에 동성애적인 요소에, 새로운 이야기들의 연속이다. 그런데 이것이 불쾌한 것이 아니다. 작가가 얼마나 치밀하게 구성했는지 느껴진다.

 

넷플릭스에 한국 드라마들이 인기를 많이 끌고 있다. 그 드라마들의 상당수가 자극적인 소재가 많다. 이 소설도 그러한 드라마들과 비슷한 점이 있다. 그런데 단순히 자극적이기만 해서 인기를 누릴 수는 없다. 최근에 인기를 끌고 있는 송혜교가 나오는 더 글로리도 자극적이지만 그 구성의 치밀함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이 소설은 드라마도 만들어도 큰 인기를 끌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가제본 서평단이라 중간에 내용이 끊겨서 아쉽다. 이 책은 결말을 끝까지 보고 싶게 만드는 힘이 있다. 인상적이고 흥미롭고 짜증도 나게 만드는 소설,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하기에 어쩌면 더 뛰어난 소설, 이 책에 대한 내 평점은 5점 만점에 5점이다. 완성본을 사서 봐야 할 소설이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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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영혼 오로라 - 천체사진가 권오철이 기록한 오로라의 모든 것
권오철 글.사진, 이태형 감수 / 씨네21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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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세계테마기행에 아이슬란드가 나온 적이 있다. 그때 밤하늘을 가득 채웠던 오로라가 영상에 담겼었는데 텔레비전 화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멋있었다. 언젠가는 한번 직접 가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그 생각은 어느새 사라졌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니 다시 한번 그때의 감동이 살아났다.

 

이 책의 저자는 회사원이었다. 그러나 대학 시절부터 별과 사진에 관심이 많았고 하는 일이 재미있기는 했지만 그를 만족시킬 수 없었다. 그러다 2009년에 떠난 오로라 여행이 계기가 되어 사진가로 전업하게 되었다. 이 책은 그가 직접 찍은 오로라 사진들로 가득하다. 이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소장할 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또한 오로라가 무엇인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어디에서 보는 것이 가장 좋은지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아이슬란드만 생각했었는데 오로라를 보고자 아이슬란드까지 가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오로라를 가장 보기 쉬운 곳은 캐나다에 옐로나이프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아이슬란드에 비해서는 한국에서 가기가 상대적으로 쉬운 곳이다(사실 쉬운 것은 아니지만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 밴쿠버에서 비행기를 갈아타야 하기는 하지만 대략 15시간 정도면 갈 수 있다. 저자가 자주 가기에 유용한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저자가 얼마나 오로라를 사랑하는지 느낄 수 있다. 저자의 사진은 세계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는데 NASA가 운영하는 오늘의 천체사진에도 2번이나 선정되었다고 한다. 그는 애정을 담아 일생에 한 번은 오로라를 만나보라고 권유한다. 사람은 좋은 것을 보면 진심으로 권한다고 하는데 그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나의 마음도 동했다.

 

정말 살면서 오로라를 한 번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 장엄한 광경 앞에 얼마나 겸손해지겠는가? 이왕이면 소중한 사람들과 같이 갔으면 싶다. 특히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갈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정말 소장할 만한 가치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오로라를 사랑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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