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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베트남에 관심이 많다. 내가 한국어 선생님이라 베트남 학생을 많이 접하기도 하고 내 주변에 베트남 지인도 많은 편이다. 그래서 베트남에 대해 더 알고 싶다. 베트남에 대한 책을 몇 권 읽어 보았는데 ‘웰컴! 베트남’이 가장 괜찮았다.
이 책은 2013년부터 베트남에서 일하며 거주하고 있는 저자가 자신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의 문화에 대해 쓴 글이다. 저자가 오랜 기간 거주하며 사업을 하였기에 실제적인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또 교민 잡지 ‘굿모닝 베트남’에 1년간 연재한 글을 바탕으로 책을 구성하여서 내용이 더 탄탄하다. 베트남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매우 유용한 책이다.
인상적인 내용들이 많은데 특히 베트남의 운전 문화가 기억에 남는다. 나는 운전만 하면 성격이 더 급해지는 편이다. 내가 생각해도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급하게 차를 몰고 화를 내기도 한다. 그런데 베트남은 운전할 때 ‘천천히’ 문화이다. 상대적으로 교통 환경이 우리보다 좋지 않고 오토바이가 그렇게 많음에도 사고가 잘 나지 않는 이유는 사람을 먼저 배려하고 천천히 운전하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으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하게 되었다. 또 베트남 사람들이 인내심이 강하다는 부분이나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문화도 무척 인상적이었다. 그러한 점 때문에 수많은 외세의 침입도 잘 이겨낸 것 같다.
우리는 우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은 나라의 사람들을 은근히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대학에서 외국 학생과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해 보면 그것을 더 느낄 수 있다. 학생들이 영어권 국가나 일본 학생에 비해 다른 아시아권 국가의 학생들과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싫어하거나 하더라도 대충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배울 것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베트남에 대해 오해하고 있었던 것들을 발견했고 또 많은 것을 배웠다. 각 나라의 문화는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라는 말이 더 와닿는다.
베트남은 경제적으로 점점 발전하고 있다. 베트남 사람들의 평균 연령이 30대 초반일 정도로 젊은 사람들이 많은 국가이기도 하다. 비엣남 보득! 축구 경기 중 베트남 관중들의 구호로 챔피언은 베트남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 책을 통해 베트남의 저력을 엿볼 수 있었다. 앞으로 더 한국과 베트남이 더 활발하게 교류하고 함께 잘 성장해 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