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은 없고요?
이주란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별일은없고요 #이주란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6#서평단

 

요즘 사람들은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 요즘 젊은이?라고 해야겠다. 나도 젊으니까 요즘 젊은이라고 봐야 할텐데? ㅋㅋㅋㅋ 나는 어떤 사람일까? 어떻게 관계하고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나? 뭔가 바쁘게 하루하루 살아가다 보면 어떻게 사는지 생각조차 못할 때가 많다. 내 감정도 느끼지 못할 때도 간혹 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에 대해서 관심 가지지 못하기 일쑤이다.

 

요즘에는 옆집이나 주변에 사는 사람들도 잘 알지 못한다. 워낙 흉흉한 뉴스가 많아서 다들 의심하고 본다. 그뿐만 아니라 잘 아는 사람도 믿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관계하는 것이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타인의 마음이나 정서를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다. TV에서 소개되는 정형화된 상담 프로그램이나 관계 프로그램도 왜곡되어 있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도 잠깐 언급되지만 다큐멘터리조차 조금은 과장된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우리 주변에 있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8편의 단편 소설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자만의 매력이 있다. 특히 이 책의 제목이자 가장 처음에 소개되는 별일은 없고요?’가 기억에 남는다. 정말 보통의 이야기인데 별일은 없고요?’라고 물어주는 그 한마디가 사람의 마음을 울컥하게 만든다. 그만큼 요즘은 그 단순한 말 한마디조차 듣기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일까? 역설적이게도 이 소설은 평범하면서도 특별하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생각했다. 뭔가 요즘 감성이라고, 요즘 정서, 관계, 생각을 나타내는 것 같다. 크게 강한 반전이나 자극적인 소재는 없지만 우리 일상에서 볼 수 있을 법한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 한번 읽어 볼 만하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낯선 사람 - 뒤흔들거나 균열을 내거나
김도훈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낯선사람 #김도훈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6#서평단 #책추천 #재미 #배움

 

낯선 사람, 이 책은 제목을 참 잘 지은 것 같다. 적어도 나에게는!

 

나는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26명의 인물들을 잘 알지 못 한다. 그나마 안다면 영화에서 본 적이 있는 에덤 드라이브’, 이름만 들어 본 린제이 로한정도다. 역설적으로 나의 교양 수준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에 나온 인물들의 이야기는 전혀 평범하지 않다. 이들은 이 사회의 전면에 나서는 주류라고 볼 수는 없다. 물론 그 분야에서는 너무도 유명한 사람들일 수 있지만 일반 대중이나 사회에서 뉴스 일면을 장식하는 존재는 아니다. 이들은 결점이 많다. 그러나 이들이 없었다면 엄청 많이 팔리는 향수도, 고양이를 반려 동물로 만드는 일도, 무슬림 여성이 히잡을 쓰는 것에 대한 새로운 시각도, 그밖에 수많은 일들이 없었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감추고 싶은 자신만의 약점이 있지 않는가?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평범하지 않지만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그래서 어리석은 일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또 세상은 전면에 나서는 자들만의 것은 아니다. 또 한때 주류였다고 해서 항상 주류로 머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도 한때는 주류였고 존경받았으나 지금은 철저히 금기시되는 테리 리처드슨같은 사람도 있다. 이 책은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 쓰인 딱딱한 책은 아니나 읽다 보면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그것이 공감이든 거부이든, 반성이든 여러 가지를 가르쳐 준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참 유식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일반적인 통념을 깨는 인물의 이야기들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얻는 것도 참 즐거운 일이다. 꼭 한번 읽어 볼 만한 재미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구를 쓰다가 - 기후환경 기자의 기쁨과 슬픔
최우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구를쓰다가 #최우리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6#기후환경 #환경보호 #기후환경기자 #서평단

 

기후 위기, 이제는 거의 매일 접할 수 있는 이야기인 것 같다. 당장 올 여름만 해도 역대급 더위가 찾아올 것이라고 한다. 물 폭탄과 같은 비도 도심 곳곳에 내릴 수도 있다.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 점점 더 심해질 것이다. 정말 책이 아니라 우리의 피부로 느끼게 된 것 같다. 그래서 지구를 지키자. 환경을 보호하자는 말은 몇 번을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은 듯하다.

 

이 책은 환경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기후환경 기자다. 풍부한 경험과 지식이 가득하여 매우 우수한 수준을 보여준다. 책을 읽으면서 환경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배울 수 있었다. 또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든다.

 

난 이 책을 읽으면서 동물원이나 아쿠아리움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고 수돗물 사용과 전기 사용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 또 여전히 이슈가 되고 있는 탈원전 문제에 대해서도 공부할 수 있었다. 저자의 가치관이 있지만 기자라서 그런지 객관적인 시선이 있어서 정말 제대로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환경에 대해서는 누구나 공부해야 한다. 이 문제는 결코 나와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로운
티파니 D. 잭슨 지음, 김하현 옮김 / 한겨레출판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왜 인간은 힘이 있으면 약자를 착취하고 도구화하는가? 미투 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었고 또 그루밍이라는 용어가 지금도 대두되고 있다. 교회, 학교 등에서 힘이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상대적 약자인 여성을 대상으로 그루밍하며 성적인 범죄를 저지르는 이야기로 한창 시끄러었었다. ‘그루밍의 문제는 그것을 당하는 자가 그것이 범죄라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하는 데에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그루밍을 당하는 소녀의 입장에서 쓰여진 소설이다.

 

이 소설은 그루밍으로 고통을 받는 소녀의 입장을 잘 나타내고 있다. 사람은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지 않고서는 누군가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은 그루밍범죄에 노출되고 고통 받는 소녀의 감정과 입장을 잘 보여준다. 주인공 인챈티드는 강인하고 멋진 소녀이지만 그도 자신도 모르게 범죄에 휩쓸리고 만다. 이 소설은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나는 한국어 강사다.또 교회에서 오래 생활하며 리더의 위치에 있었다. 강사, 교회 리더라는 자리는 권력을 가지게 되고 말 한마디와 행동이 다른 이에게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런데 하다 못해 유명한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들은 더 강한 힘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 자리에 있다 보면 여러 유혹에 빠질 수도 있다. 누구나 이 책의 코리 필즈(가해자)’가 될 수 있고 인챈티드(피해자)’가 될 수 있다. 그 사실에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주인공 인첸티드가 힘을 낼 수 있었던 것은 그의 가족과 가부리엘라, 윌앤드윌로우 공동체, 코리 어나니머스 등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컸다. 이처럼 고통받는 이들의 곁에는 의식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요즘 우리 사회도 인권에 대한 감수성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다. 이러한 책을 통해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나아가 내 주변도 더 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꿈은 날아 차 - 작심삼일 다이어터에서 중년의 핵주먹으로! 20년 차 심리학자의 태권도 수련기
고선규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꿈은날아차 #고선규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6#태권도 #중년 #중년의태권도 #도전 #에세이 #서평단

 

나는 태권도를 배워 본 적이 없다. 예전에 교회에서 공연을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잠시 연습해 본 것을 제외하고는 전혀 접해 보지 않았다. 군대도 전투경찰로 복무했기 때문에 태권도를 배울 일이 없었다. 주변에 태권도 관장으로 계신 친척이 있기는 하지만 자주 뵐 일은 없다 보니 딱히 태권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일도 없다. 그러다 보니 태권도의 세계에 대해서 참 무지하다. 한국에 와서 태권도를 배우는 유학생들보다 더 태권도를 잘 모를 것이다.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강사인데도 말이다.

 

이 책은 그 태권도에 대해 다루고 있는 책이다. 그런데 단순히 태권도를 소개하는 책은 아니다. 저자는 마흔이 넘은 중년의 여성으로 어렸을 때 태권도를 배워 본 적이 없었고 마흔이 넘어 처음으로 태권도를 시작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중년이 넘어 태권도를 배우는 여성들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저자는 특별히 운동에 소질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인생의 돌파구가 필요해서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책은 태권도에 대해 잘 몰랐던 저자가 태권도를 배우며 경험하고 깨달았던 것들을 다루고 있다.

 

저자가 하는 이야기들은 나에게 상당히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태권도를 하며 자신의 연약함도 발견하게 되고 발차기, 동작 하나에도 담겨있는 철학을 배운다는 이야기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힘을 얻는다는 이야기들에 무척 공감이 간다. 몸이 강해지면 마음도 강해지는 것 같다. 그것을 나도 운동을 한창 할 때 느꼈었다.

 

나도 어느새 꽤 나이를 먹었다. 시간은 참 야속하게도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 것 같다. 요즘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쫓기고 지친다고 느낄 때가 많다. 최근 들어 바쁘다는 핑계로 운동을 자주 하지 못했는데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을 읽게 되니 도전을 받게 된다. 당장 태권도를 배워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아니지만 다시 운동을 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그리고 조금이나마 태권도에 관심도 가지게 되었다. 태권도의 정신, 가치에 대해 알게 되니 나중에 외국인 학생들에게 그 의미도 더 잘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