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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람 - 뒤흔들거나 균열을 내거나
김도훈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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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람, 이 책은 제목을 참 잘 지은 것 같다. 적어도 나에게는!
나는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26명의 인물들을 잘 알지 못 한다. 그나마 안다면 영화에서 본 적이 있는 ‘에덤 드라이브’, 이름만 들어 본 ‘린제이 로한’ 정도다. 역설적으로 나의 교양 수준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에 나온 인물들의 이야기는 전혀 평범하지 않다. 이들은 이 사회의 전면에 나서는 주류라고 볼 수는 없다. 물론 그 분야에서는 너무도 유명한 사람들일 수 있지만 일반 대중이나 사회에서 뉴스 일면을 장식하는 존재는 아니다. 이들은 결점이 많다. 그러나 이들이 없었다면 엄청 많이 팔리는 향수도, 고양이를 반려 동물로 만드는 일도, 무슬림 여성이 히잡을 쓰는 것에 대한 새로운 시각도, 그밖에 수많은 일들이 없었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감추고 싶은 자신만의 약점이 있지 않는가?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평범하지 않지만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그래서 어리석은 일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또 세상은 전면에 나서는 자들만의 것은 아니다. 또 한때 주류였다고 해서 항상 주류로 머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도 한때는 주류였고 존경받았으나 지금은 철저히 금기시되는 ‘테리 리처드슨’ 같은 사람도 있다. 이 책은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 쓰인 딱딱한 책은 아니나 읽다 보면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그것이 공감이든 거부이든, 반성이든 여러 가지를 가르쳐 준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참 유식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일반적인 통념을 깨는 인물의 이야기들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얻는 것도 참 즐거운 일이다. 꼭 한번 읽어 볼 만한 재미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