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질문하는가 - 사고력 실종의 시대, 앞서가는 사람들의 생존 전략
이시한 지음 / 북플레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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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는 정말 놀라웠다. GPT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대학원 수업을 통해서였다. 질문을 던지면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정보가 쏟아졌다. 그것을 보면서 사람이 직접 자료를 찾아 논문을 쓰는 것이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교수님들도 이 부분에 대해 고민을 하시는 듯했다. 기술은 점점 발전하여 앞으로는 논문의 표절을 찾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이 책은 쳇GPT의 등장과 같은 현실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다룬 책이다. 저자는 질문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질문하는 법의 중요성에 대해 실제적인 예를 들어 잘 설명하고 있다. 질문이 중요하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쉽고 재미있는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한층 더 인식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저자는 자신의 논지를 전개할 때 다양하고 우리에게 익숙한 예시를 활용한다. 소크라테스에서 전현무까지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대상이 책 속에 등장한다. 그래서 더 책에 다가가기 쉬웠고 저자의 박식함에 놀라게 된다. 저자가 바로 이 책의 제목에 등장하는 똑똑한 사람이며 독자에게 좋은 본보기가 된다.

 

그뿐만 아니라 저자는 AI를 어떻게 활용하여 사고력을 확장해 나갈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나를 비롯하여 아직 AI에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다.

 

좋은 질문을 하느냐가 정말 중요하다. 그리고 질문은 타인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할 수 있다. 그것을 통해 자신을 발전시켜나갈 수 있다. 또 좋은 질문을 하되 AI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하며 그러한 사람은 어떻게 될 수 있는지 깨달음을 얻은 듯하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도움을 받았으면 한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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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피크닉 저스트YA 8
강석희 지음 / 책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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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에는 단순한 청소년소설인 줄 알았다. 뭔가 희망적인 메시지로 가득찬 밝은 이야기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이 책을 읽어 나가니 암울한 현실을 마주할 수 있었다. 배달하는 라이더의 삶, 물류창고 노동자의 삶, 부모 없이 보육원에서 자란 아이들이 삶, 공업계열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사람, 그리고 그들이 나가는 현장실습 회사 안에서의 풍경, 아이들을 대하는 어른들의 적나라한 모습...

 

분명 암울한 이야기인데 이 책은 마냥 어둡지만은 않다. 오히려 죽은 연이의 등장으로 판타지적 요소를 가져와서 신비롭고 아름답기까지 하다. 조선시대의 민중들은 자신들의 아픈 상황을 마당극 등을 통해 이야기로 해학적으로 풀어내었다. 꼭 같은 것은 아니지만 이 소설은 아픈 현실을 묘사하면서도 아름답고 풋풋한 모습으로 담아내고 있다. 여기에서 어른들은 아이들을 돕지 못한다. 오히려 어른인 선생님을 돕는 모습마저 보인다. 그만큼 아이들이 성장한 모습이 나타난다.

 

사실, 나는 여기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알면서도 외면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당장 여기에 나오는 삶을 살지 않기에 뉴스를 통해 아픈 이야기를 접하면 순간은 분노하면서도 이내 잊어버렸다. 나도 사실 썩 좋은 위치에 있지는 않다. 저들과 별반 다르지 않음에도 내 살기에 바빠서일까? 별 관심을 두지 못했다. 우리 사회에는 왜 이리 약자들이 많은가? 어찌해야 하는가?

 

여러모로 생각할 것들을 많이 던져주었다. 연이의 말이 깊이 기억에 남는다.

그건 산 사람, 아니 살 사람들이 고민해야지.”

이 책의 핵심메시지가 아닐까 싶다. 나는 이 책을 청소년, 어른을 가리지 않고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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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폴 #내일의피크닉 #강석희작가 #가제본 #청소년소설 #현장실습반 #보호종료아동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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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가족이 되었습니다
사쿠라이 미나 지음, 현승희 옮김 / 빈페이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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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보통은 따뜻함, 사랑, 정과 같은 좋은 이미지로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요즘 들어 뉴스에서 좋지 않은 이야기가 많이 들린다. 가족간의 갈등, 살인 등 부정적인 내용들이 꽤 등장한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하지만 때로는 가족보다 친구가 더 가족 같은 경우도 있다. 우리 사회가 점점 각박해져 가면서 가족의 긍정적인 의미도 점차 약해져 가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은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든다. 함께 생활하게 되는 등장인물의 관계가 좀 복잡한데 총 4명의 중요한 인물이 나온다. 다들 친척이기는 하지만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사이도 있다. 그런데 그들은 돌아가신 어른(누구에게는 어머니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새어머니, 혹은 할머니)의 유산 상속을 위해 한집에 살게 된다. 그러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처음에는 뭐 이런 복잡한 집안이 있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각자 인물의 서사가 다루어지면서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각자의 이야기가 하나로 모이고 갈등이 해결되면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작가의 인물 묘사가 참 입체적인데 중요 인물이 전형적이지 않고 그 나름의 개성을 가지고 있어서 좋았다. 또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점차 가족을 이뤄가는 이야기라서 더 흥미로웠던 것 같다. 끝까지 읽어 나가다 보면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감동까지 전해진다.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가족은 정말 소중하지만 동시에 가장 많이 상처를 주고받는 관계이기도 하다. 사랑하지만 그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에 서툴러서 벌어지는 일인 것 같다. “있을 때 잘해야 한다.”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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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의 정석 - 교육·인구·노동·연금·조세·정부개혁의 성공 공식
전주성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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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대한민국에 태어나서 좋은 혜택을 많이 받았다. 대한민국은 교육이나 의료 혜택도 잘 되어 있으며 밤에 돌아다녀도 될 정도로 치안도 안전한 편이다. 한류는 몇십 년째 계속되고 있으며 K-POP, K-드라마, K-영화, K-웹툰은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나는 한국어 교사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위상을 실제로 느끼기 가장 놓은 위치에 있다.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오는 다양한 국적의 유학생들을 만나면서 뿌듯해지기도 한다.

 

그런데 이러한 것은 누구 하나의 노력으로 이뤄낸 것이 아니다. 사회 각계계층의 사람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한 덕분일 것이다.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애쓰신 선조들은 말할 것도 없다. 지금 우리도 책임감이 필요하다. 그것이 우리가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실 뉴스를 보면 답답해지는 것들이 많다. 출산율의 저하로 인구는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며 교육 문제는 몇십 년째 계속 나오는 이야기다. 국민연금, 최저 시급, 노동 문제 등,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우려가 되는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그래서 막연히 두려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내가 나이를 먹고 늙었을 때, 언젠가 내 자녀가 지금의 나와 같은 나이가 되었을 때, 대한민국은 지금과 같은 위상을 가지고 있을까?

 

그래서 우리는 개혁의 정석과 같은 책에 관심을 가지고 읽어야 한다. 사실 내가 저자의 이야기를 100% 이해하는 것도 아니며 무조건 동의하는 것도 아니다. 책이 알기 쉽게 쓰여졌지만 내가 전문가는 아니기에 이것이 옳다, 그르다는 판단을 100%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이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겠다는 아이디어를 얻었고 모르는 부분은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은 꽤 재미있다. 사실 이런 분야의 책은 읽다 보면 자칫 지루해지기 십상이다. 그런데 저자는 재미있고 알맞은 예를 들어 알기 쉽게 이야기를 전개할 뿐만 아니라 적절한 질문과 적절한 대안을 논리적으로 잘 제시하고 있다. 그가 주장하는 이야기가 충분히 설득력이 있고 발상의 전환을 이끌어 주기 때문에 독자가 더 집중하게 만든다. 교육, 인구, 노동, 연금, 조세, 정부의 개혁에 대해 유기적이고 입체적으로 다루는데 개혁이라는 것이 각기 이뤄지는 것이 아님에 깊이 공감한다. 정말 좋은 공부가 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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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드는 내일은 - 불평등과 기후정의에 대한 아프리카의 목소리
바네사 나카테 지음, 소슬기 옮김 / 양철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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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환경 파괴는 누가 초래한 것인가? 사실 오늘날의 기후 위기는 앞장서서 환경 보호를 외치는 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로 인해 초래된 바가 크다. 그런데 그들은 지금 막 개발을 시작하는 개발도상국들을 환경을 파괴한다는 이유로 억압한다는 내용을 접한 기억이 있다. 지구의 환경은 보호되어야 하며 이것은 인류 모두의 사명일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일들이 누군가에게는 불평등한 일이 되기도 한다.

 

이 책을 쓴 바네사 나카테는 기후 활동가이자 여성이다. 그는 우간다 캄팔라에 살고 있는 아프리카인이다. 그가 2020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했을 때 당시 언론은 그의 사진을 빼고 백인의 사진만 실었다. 1800, 1900년대의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2020, 얼마 되지 않은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바네사 나카테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겨다 주었다. 아직도 이러한 왜곡된 시선이 존재한다는 말인가?

 

아프리카는 상대적으로 가장 낙후된 지역이다. 기후 위기에 가장 책임이 없지만 기후 위기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기도 하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경청하지 않고 외면하는 우리의 현실을 이 책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러나 동시에 이 책은 희망을 말한다. 어떻게 작고 수줍음 많은 학생이 우간다 최초의 기후정의 시위자로 성장했는지, 그리고 유엔이 인정하는 세계적인 기후 활동가가 되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내 안에 잠자고 있던 열정이 다시 불타오를 것만 같다.

 

또 이 책은 오늘날 당면한 기후 위기 앞에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고 나아가야 할지를 분명하게 이야기한다. 기후 위기는 더 이상 다른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피부로 와닿는 현실이다. 그러한 위기 앞에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그는 이 책을 통해 일깨워주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을 읽게 되면 마음이 불편해진다. 기후 위기를 애써 외면하고 싶은 마음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이다. 당장 먹고 사는 것이 바쁘고 스마트폰이나 보면서 쉬고 싶은 생각도 있다. 그러나 알아야만 한다. 지구는 아프리카 사람들만이 사는 곳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공존하는 곳이며 함께 지켜나가야 하는 곳이다. 이 책은 짧지만 중요한 메시지를 던져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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