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드는 내일은 - 불평등과 기후정의에 대한 아프리카의 목소리
바네사 나카테 지음, 소슬기 옮김 / 양철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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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환경 파괴는 누가 초래한 것인가? 사실 오늘날의 기후 위기는 앞장서서 환경 보호를 외치는 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로 인해 초래된 바가 크다. 그런데 그들은 지금 막 개발을 시작하는 개발도상국들을 환경을 파괴한다는 이유로 억압한다는 내용을 접한 기억이 있다. 지구의 환경은 보호되어야 하며 이것은 인류 모두의 사명일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일들이 누군가에게는 불평등한 일이 되기도 한다.

 

이 책을 쓴 바네사 나카테는 기후 활동가이자 여성이다. 그는 우간다 캄팔라에 살고 있는 아프리카인이다. 그가 2020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했을 때 당시 언론은 그의 사진을 빼고 백인의 사진만 실었다. 1800, 1900년대의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2020, 얼마 되지 않은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바네사 나카테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겨다 주었다. 아직도 이러한 왜곡된 시선이 존재한다는 말인가?

 

아프리카는 상대적으로 가장 낙후된 지역이다. 기후 위기에 가장 책임이 없지만 기후 위기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기도 하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경청하지 않고 외면하는 우리의 현실을 이 책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러나 동시에 이 책은 희망을 말한다. 어떻게 작고 수줍음 많은 학생이 우간다 최초의 기후정의 시위자로 성장했는지, 그리고 유엔이 인정하는 세계적인 기후 활동가가 되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내 안에 잠자고 있던 열정이 다시 불타오를 것만 같다.

 

또 이 책은 오늘날 당면한 기후 위기 앞에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고 나아가야 할지를 분명하게 이야기한다. 기후 위기는 더 이상 다른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피부로 와닿는 현실이다. 그러한 위기 앞에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그는 이 책을 통해 일깨워주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을 읽게 되면 마음이 불편해진다. 기후 위기를 애써 외면하고 싶은 마음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이다. 당장 먹고 사는 것이 바쁘고 스마트폰이나 보면서 쉬고 싶은 생각도 있다. 그러나 알아야만 한다. 지구는 아프리카 사람들만이 사는 곳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공존하는 곳이며 함께 지켜나가야 하는 곳이다. 이 책은 짧지만 중요한 메시지를 던져 주고 있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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