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 너머 - 불확실한 세계를 돌파하는 과학의 태도
카밀라 팡 지음, 조은영 옮김 / 푸른숲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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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과학은 왠지 인문학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되지 않는가? 그리고 보통 과학자들은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이라는 선입견이 있지는 않는가? 그리고 MBTI 검사를 하면 극T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리고 그건 사실 나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과학도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고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인문학과 연결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과학 논문을 쓰는 것이나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하고 이론을 제시하는 부분은 인문학 논문과도 매우 유사했다. 사실 대학원생인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인문학 쪽 논문을 읽는 듯한 느낌도 받았고 논문에 대한 도전 의식을 다시금 가지기도 했다.

이 책의 많은 부분이 인상적인데 그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말들이 있다. 과학도 과학 실험도 결국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말과 누구나 편향성을 가지며 편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었다. 첫 번째 말은 앞서 인문학자의 입장에서 다가왔다. 그리고 편향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면 요즘 우리 시대를 되돌아보게 했기 때문에 인상적이었다. 극우, 극좌, 남성과 여성 등 우리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편향적인 것 같다. 이것을 무조건 나쁘게만 봤었는데 저자는 여기에 대해 다른 시각을 제시해서 기억에 남았다.

그리고 최근에 영화로도 나왔던 핵무기를 개발했던 오펜하이머의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특히 여성이라 상대적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마이트너의 이야기는 여성을 대하는 나의 자세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또 이 이야기를 통해 혼자할 수 없고 협업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크게 다가왔다. 이처럼 이 책은 우리가 일상에서 생각하고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과학에서 가져왔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여러 과학 이야기들은 인문학을 공부하는 나에게 조금 어렵기도 했지만 반복해서 읽으면서 이해해서 더 기억에 남는다. 그만큼 노력의 시간이 가치 있다고 생각된다.

이 책의 저자는 이력이 좀 특이하다. 저자는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이자 자폐인이다. 이것만 들어도 이 사람이 무슨 과학자냐고 생각하기 십상일 것이다. 오히려 정상 생활도 어려울 것이라고 십중팔구 짐작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저자가 자신의 상황을 책 속에서 상세히 밝히고 있음에도 전혀 그런 점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었다. 나의 편견이 또다시 깨어지는 순간이었다. 좋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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