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모노 #성해나 #창비 #단편소설 #책추천 #문학 #한국문학 #젊은작가출판사 무제를 운영하는 박정민 배우님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도 유명하다. 그 배우님이 이 책이 정말 재미있다는 추천사를 남겼다. 충무로에 성해나 작가님을 뺏긴 것 같다고, 넷플릭스 왜 보냐? 성해나 작가님의 소설을 읽으면 된다는 말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사실 조금은 반신반의했다. 정말 그렇게 재미있을까? 그런데……, 정말 그렇게 재미있다. 7편의 단편소설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정말 재미있었다. 그리고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은 작품이었다. 책 뒤쪽에 소설에 대한 해설도 덧붙여져 있었는데 그 부분은 좀 어려웠다. 그래서 나는 내가 나름 느끼고 생각한 것 위주로 짧은 감상평을 남겨보고자 한다.모든 소설이 각자 매력이 있고 인상적이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소설은 ‘스무드’이다. 주인공은 재미 한인 3세인데 한국에 잘 온 적이 없기 때문에 한국의 상황에 대해 잘 모른다. 그런 그가 태극기 부대에 있는 노인들을 만나면서 반응하는 모습을 이야기로 풀어낸 소설이었다. 읽으면서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그 발상이 정말 놀라웠다. 그리고 태극기 부대를 이렇게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사실 한국 사회의 큰 문제 중 하나는 세대 간 갈등이다. 과거 한국 전쟁과 6, 70년대 산업화를 경험한 노년층과 민주화를 경험한 세대, 그리고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을 경험한 세대 등 급격히 변화하면서 발생한 세대 간의 간극이 상당히 크다. 정치적인 부분에서도 곳곳에 갈등이 많다. 우리는 나와 다른 이의 편에서 그들을 이해하고 생각하는 것을 잘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이 책은 제 3자의 시선으로 다른 세대를 바라보았다는 점에서 놀라웠다.그밖에 이 책의 제목인 ‘혼모노’, 원정 출산을 다룬 ‘잉태기’, 어린 시절 락 밴드를 동경한 이들의 이야기인 ‘메탈’ 등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작가는 오늘날 한국 사회의 아픈 부분을 기가 막히게 짚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을 인물들로 가져와 우리 일상의 이야기로 잘 풀어내는 것 같다. 왜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읽는지 알 것 같기도 하다. 저자의 다음 작품이 기대가 된다.